2016년은 투자의 휴게소에 머문다 생각하자

연초부터 정말 난리도 아닌듯 싶다.

중국 주식시장이 5%넘게 급등락해서 서킷 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작동되어 15분간 거래가 중단되었다가 이마저 다시 장이 열리자 이번에는 7%넘게 하락해서 아예 장이 마감되는 사태가 있었다. 유가가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으로 배럴당 30달러를 오락가락 하면서 결국 20달러대로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주식도 미국의 금리인상에만 집중해서 올 한해 이슈가 될 줄 알았는데 연초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남에게 지는 걸 정말 싫어하는 지라 이에 뒤질세라 더 떨어지면 더 떨어졌지 절대로 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결국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져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전문가들의 예상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져서 늘 비관적인 전망을 내세워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둠 루비니 교수도 거들고 있다. 올 한해 세계경제의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요국가의 주식과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2016년 또 한차례 미국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불을 붙이듯 시장의 긍정론자였던 사모펀드 칼라일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마저도 2차대전 이후 미국 경제는 7년마다 침체를 겪었다며 최근 침체가 2009년 끝난지 6년 정도 흘렀고 이제 때가 왔다고 시장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필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어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서 수소폭탄을 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의 관계마저도 찬바람이 불고 있어 당분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디 하나 맘 편한 곳이 없고 희망과 긍정적인 전망을 찾아볼 수가 없는 2016년도의 시작인 듯 싶다.

이럴 때 일수록 전체 자산을 안정지향적인 현금성 자산으로 셋팅하고 혹여 올해 상반기나 하반기에 몇 번 도래될 급격한 하락이나 폭락장에 투자하는 저가매수 시점을 잡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투자를 시작해서 바닥권을 잡지는 못해도 시장의 하락세를 활용한 전략도 좋으리라. 

이마저도 시장의 분위기가 워낙 어둡다 보니 안정적인 자산으로 최대한 분산투자를 해놓고 여유자산의 30%이내의 일부만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는 실천을 하도록하자.

우리는 투자라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2016년은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 라는 생각을 하는것이 좋겠다. 그 안에서 남들보다 나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내리막길에 좀더 기름을 아껴두었다가 오르막길에 남들보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운전 준비도 좋으리라.

2015년에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투자대상은 미국의 달러였고 다음으로 부동산 지수라고 한다. 모두 개인들이 쉽게 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종목들이 아니다. 

개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나 각종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내지는 2%남짓한 수익률이었다는 점을 잊지말자. 2016년은 휴게소에서 쉬는 느낌의 자산운용을 통해서 원금을 잃지않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자 전술이라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