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러시아·국내 판매 호조로 '싱글벙글'

러시아서 5년간 연평균 25% 성장…연 판매량 5억 개 돌파
착한 포장 이후 12월 국내 매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

오리온이 러시아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초코파이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싱글벙글하고 있다.

8일 오리온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에서 초코파이 매출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25억 루블을 기록하며 판매량 5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 또한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이 전년도 같은달의 83억원 대비 21%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의 초코파이 연간 판매량 5억 개 돌파는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는 국내보다 러시아에서 더 많은 초코파이가 팔린 것으로, 1억 4천 만 러시아인이 지난해 1인당 약 4개씩 먹은 셈이다.

더욱이 러시아가 경제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5%씩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에는 생산 즉시 전량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간상인들은 제품을 구하기만 하면 날개 돋힌듯 팔리는 초코파이를 현금과 동일하게 인식할 정도”라며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 맛과 품질이 보증되는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오리온은 분석하고 있다.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단 것을 즐기고 차를 많이 마시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

특히 지난 2011년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대통령도 즐기는 간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는 것이 오리온 측 설명이다.

여기에다 품질 향상을 위한 오리온의 끊임없는 노력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1년, 권위 있는 과학기관인 러시아 영양 연구소와 협력해 아침식사로 적합한 영양 밸런스를 맞췄고, 2012년과 2014년에는 트랜스지방 제로 인증과 국제식품안전협회의 식품안전시스템인증 획득 등 소비자 신뢰를 쌓은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리온은 러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유럽과 EU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국내시장 착한포장 이후 12월 매출 전년대비 21% 증가

오리온은 지난 5일 ‘초코파이情’의 지난 12월 한 달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1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말 가격 인상 없이 개당 중량을 35g에서 39g으로 11.4% 증량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내 파이 1위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증량은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꾸준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와 함께 더 진하고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초콜릿 함량을 13% 늘려 맛까지 개선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총 21개의 제품 포장재를 축소하고 포카칩, 초코파이 등 9개 제품의 양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또 지난해엔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여 원가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두 번째 포장재 개선을 단행한 데 이어, 현재는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도 오리온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제품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6년에도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더 많은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제품 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