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출시 하루만에 170만개 돌파 ‘인기’
버거킹, KFC, 맥도날드도 속속 신 메뉴 출시 동참
최근 KFC, 버거킹,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업체간 할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리아가 지난 10일 선보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 2종이 출시 하루만에 17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인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 등의 신 메뉴 출시도 잇따르고 있어 롯데리아의 돌풍이 그간 업계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에서 메뉴 맛 경쟁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롯데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지난 10일 출시한 신제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가 단 하루만에 17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중이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롯데리아는 최근 국내에 자연산 치즈 소비량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했고 자연산 치즈에서만 볼 수 있는 ‘스트링’이 우수해 맛은 물론 재미까지 살린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설명에 의하면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4℃에서 1개월 간 숙성한 이탈리아 콤파냐 산 모짜렐라 치즈를 활용한 제품으로 인공 치즈가 아닌 자연산 치즈 본연의 맛과 품질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Non-Source, Non-Vege 컨셉으로 자연산 치즈 본연의 맛을 살린 이색 제품으로 ‘모짜렐라 인 더 버거 – 해쉬’와 담백한 소고기 패티를 더한 ‘모짜렐라 인 더 버거 – 더블’ 등 2종으로 지난 10일 출시됐다.
게다가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의 식감을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주문 즉시 조리되며 품질 유지를 위해 홈서비스 메뉴로는 운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과 KFC, 맥도날드도 신 메뉴 각각 선보이며 ‘맞불작전’ 돌입?
이처럼 롯데리아의 신 메뉴가 돌풍을 이어가자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도 각각 신 메뉴 출시를 알리며 ‘맞불작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버거킹은 지난 23일 겨울 한정판 신제품으로 4가지 치즈를 활용한 ‘스노우 치즈 스테이크버거’와 ‘스노우 치즈 와퍼’ 등 2종을 출시했다.
신 메뉴는 스테이크 버거와 와퍼에 까망베르, 모짜렐라, 프로볼로네, 화이트체다 등 네 가지 화이트 치즈를 더해 깊고 부드러운 맛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버거로, 버거킹코리아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겨울 시즌 한정 판매 메뉴다.
먼저 스노우 치즈 스테이크버거는 스테이크 패티에 네 가지 화이트 치즈로 깊고 풍부한 맛을 더하고,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 신선한 야채를 올렸다.
함께 선보인 스노우 치즈 와퍼는 직화 방식으로 구운 100% 순 쇠고기 패티와 네 가지 치즈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깊은 맛을 선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버거킹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더 두툼하고(Thick-cut) 맛있어진 프렌치프라이에 모짜렐라, 프로볼로네와 까망베르 치즈 소스를 올린 ‘스노우 치즈 프라이’도 함께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맥도날드는 지난 13일 슈림프 버거 신제품 2종인 ‘스파이시 슈림프 버거’와 ‘레몬 슈림프 버거’를 한정 출시한데 이어, 23일 치즈를 활용한 메뉴가 아닌 “매일 아침 톡톡 깨트린 계란과 신선한 토마토의 만남!”이라는 컨셉의 신제품 ‘토마토 에그랩’을 선보였다.
신제품 ‘토마토 에그랩’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의 나라 모닝 메뉴로 또띠아에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공급업체로부터 제공 받은 1+ 등급의 계란과 신선한 토마토를 넣은 제품이다.
7℃ 이하로 냉장 보관해 매장에서 매일 아침 하나하나 직접 깨트려 조리한 계란과 상큼한 토마토가 어우러져 더욱 건강한 아침을 선사하며 오전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1500원이라는 행복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신메뉴 '치짜' 홍보 모습...KFC 제공
KFC에서는 이들 업체보다 앞선 지난 2일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치짜’를 이어 13일에는 추워진 날씨를 따뜻하고 달콤하게 녹여줄 신제품 ‘초코 비스켓’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중 ‘치짜’는 빵 도우 대신 100% 국내산 통살 치킨 필렛 위에 베이컨, 모짜렐라 치즈, 양파 등 다양한 피자 토핑을 얹어 오븐에 구워낸 메뉴다. 치킨과 피자의 결합어인 ‘치짜’ 이름대로 치킨 위에 피자를 얹어 독특한 비주얼과 맛을 뽐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도우 역할의 필렛은 기존 징거 필렛보다 더욱 커진 통살 필렛으로 바삭하고 두꺼워 입 안 가득 씹히는 식감을 선사 하며 푸짐한 피자 토핑에 바베큐 소스와 고소한 체다치즈 소스가 함께 어우러져 달콤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파인애플까지 더해져 느끼함을 없애고 상큼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어 선보인 신 메뉴 ‘초코 비스켓’은 초코칩이 들어간 비스켓 위에 초콜릿 토핑을 얹어 구운 메뉴로 초코칩을 씹는 식감과 깊고 진한 초콜릿 토핑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한 겨울의 눈을 연상하게 하는 ‘슈가파우더’를 뿌려 제공함으로써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여기에 일명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15g)를 증정해 누텔라와 함께 ‘초코 비스켓’의 풍부한 초콜릿 맛을 한층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번 롯데리아의 신 메뉴 돌풍이 그간의 무분별한 프로모션 경쟁에서 벗어나 정직하고 착한 가격에 기반한 메뉴 맛 경쟁으로의 전환을 통해 진정한 진검승부를 펼치는 계기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