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N서울타워는 도시 구석구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다.
눈은 즐겁고, 가슴은 뻥뚫리고, 입은 행복한 서울 랜드마크
1,000만명이 넘는 인구수를 자랑하는 대도시 서울. 서울은 미국 뉴욕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첨단산업의 집약체 같은 도시다.
이런 서울 땅을 처음 밟아봤다면 어떤 곳부터 가고 무엇을 즐겨야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진다. 만약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방문했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랜드마크부터 하나씩 가보자.
남산 위에 환상을 두른 'N서울타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N서울타워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 꼭대기에 위치한 N서울타워는 1969년 수도권 방송 송출을 위한 종합 전파탑으로 세워진 뒤 1975년 전망대가 완성됐고 1980년 일반에 공개됐다. 이전 이름은 남산타워로 2000년 뉴스 방송사 YTN에 인수돼 2005년 지금의 N서울타워로 개편됐다. 새로움(NEW)과 남산(NAMSAN)을 상징하는 로고 N은 현재 N서울타워 앞에 자리잡아 운치를 더하고 있다.
◆…가을을 맞은 남산에 운치를 더해주는 N서울타워.
최근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 '론니플래닛'이 선정한 세계 500대 관광지에 포함된 N서울타워는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유명하다. 지상 479m 높이를 자랑하는 N서울타워 전망대는 야경을 볼 때가 백미다. 전망대를 따라 돌면 서울 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전망대 꼭대기(T5)에 위치한 회전 레스토랑은 럭셔리한 분위기와 풍광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로 꼽힌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프러포즈를 하는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 1층 전망대(T1)에서는 한식을 맛볼 수 있어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N서울타워가 연인들에게 인기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사랑의 자물쇠' 때문이다. N서울타워 앞 펜스에 가득 달려있는 자물쇠는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연인과의 사랑이 변치 않고 영원하길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가득 담겨 매력적인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
◆…N서울타워의 명물 사랑의 자물쇠. 펜스를 가득 채운 자물쇠에는 로맨스가 흐르고 있다.
N서울타워가 남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오르기 부담을 느낀다면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인 남산 오르미를 이용하면 된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남산 오르미는 4호선 명동역 4번출구로 나와 남산 3호 터널 준공기념탑까지 이동하면 만날 수 있으며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주변 경관 감상까지 가능하다. 오르미를 타고 오른 뒤 마주치게 되는 남산 케이블카는 가장 인기가 높은 이동수단으로 3분 동안 공중에 떠 있는 짜릿한 스릴까지 맛보게 해준다.
◆…남산 케이블카는 N서울타워로 떠나는 가장 인기있는 이동수단이다.
남산 순환버스도 권할 만하다. 순환버스를 타기 가장 유리한 장소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 인근 동대입구역·장충동 버스 정류장이다. 이 정류장은 남산 순환버스인 02, 03, 05번이 모두 경유하는 곳이라 오래 기다리는 수고를 덜어준다.
최고의 한강뷰, 63스퀘어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는 지난 1985년 5월 완공된 뒤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마천루 63빌딩이 우뚝 솟아있다. 2003년 목동 하이페리온, 2004년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명성을 높였던 63빌딩은 2006년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63스퀘어란 이름으로도 불리게 됐다.
◆…오랜기간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마천루 63스퀘어.<사진 63스퀘어 홈페이지>
63스퀘어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필수적으로 향하는 곳은 해발 264m로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란 별칭을 지닌 63스카이아트다. 꼭대기 층인 60층에 위치한 이곳은 다양한 미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 1분당 540m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시원하게 뻗은 한강을 바라보면서 문화생활까지 즐기는 1석2조의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3스카이아트는 한강의 풍경과 어우러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7~59층에는 한강뷰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의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 1층에는 바다 속을 느낄 수 있는 아쿠아리움인 63씨월드가 있다. 63씨월드는 지난 9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재개관한다.
이밖에 63계단오르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시기별로 개최되므로 미리 정보를 입수해 참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서울을 찾아온 아름다운 우주선, DDP
"서울에 우주선이 떨어졌다"라는 말을 들으며 지난해 3월 문을 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에 들어선 DDP는 주변 경관과 동떨어진 디자인의 건물이라는 비판과 함께 출발했다. 하지만 개관 1년 6개월만인 지난달 누적방문객이 1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 DDP의 독특한 외관 덕분에 수많은 사진애호가들도 즐겨찾는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생뚱맞은 불시착 우주선'이라는 오명을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우주선'으로 거듭난 DDP는 건축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의 최초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작품이다. 자하 하디드는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 상업·문화활동 추진, 디자인 산업 지원시설 건립 등의 목적을 갖고 추진된 DDP에 물의 흐름 같은 '환유의 풍경' 콘셉트를 입혀 지금의 독특한 모습을 연출했다. 곡선으로 구성된 외벽 덕분에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어울림광장 계단(동굴계단)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DDP 대표 만남의 장소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DDP의 명소 중 하나로 떠오른 어울림광장의 동굴계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DDP 내 살림터에는 국내 최대 디자인·아트숍이 있다. 70여개에 달하는 점포는 DDP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하게 만든다. 알림터와 배움터는 각종 박람회나 공연, 전시, 국제회의 등이 개최되는 장소로 '간송문화전', 앤디 워홀전', '서울패션위크'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 DDP는 SBS '런닝맨', MBC '무한도전', KBS '뮤직뱅크' 등 유명 예능프로그램과 미국의 '센스8', SBS '별에서 온 그대' 같은 국내외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면서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