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시장, 최근 5년간 연평균 38% 성장...다양한 제품 출시 붐
식음료업계에서 선보이고 있는 젤리가 2030 여성들에게 디저트로 각광받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젤리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출출할 때 먹으면 좋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필수품’ 등의 메시지와 함께 23만 건 이상의 사진이 게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다양한 모양과 식감의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닐슨 코리아 판매액 기준 국내 젤리시장은 지난해 73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8%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30 여성들이 가벼운 식감의 젤리를 디저트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상큼한 과일 맛에 부드러운 식감 더해 맛의 조화 이루는 다양한 젤리 제품 출시
국내 젤리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 역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젤리 매출액 성장률이 40%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7월 선보인 젤리밥은 앙증맞은 해양 동물 캐릭터가 여심을 사로잡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등 4가지 과즙을 더한 새콤달콤한 맛과 너무 질기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오리온 측은 분석하고 있다. 출시 후 50일만에 100만개를 돌파하더니 3개월이 지난 현재 판매량이 170만개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젤리형 음료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2종을 출시했다. 상큼한 복숭아 과즙과 포도 과즙을 담은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을 함유해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이며, 파우치팩 형태의 패키지로 휴대가 간편하고 아이들이 잡기 편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삼립식품은 ‘탱글탱글 상큼한 젤리 제리뽀’ 5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1983년 6월 첫 선을 보인 '제리뽀'는 30년 넘게 소비자 사랑을 듬뿍 받은 제품으로 기존 사과, 딸기, 오렌지 맛에 새로운 망고, 소다 맛을 추가해 총 5가지로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말랑말랑 젤리타입의 말랑카우 캔디에 이어 씹어 먹기 좋은 아이스크림 ‘말랑카우바’를 최근 선보였다.
‘말랑카우바’는 우유 맛이 좋고, 씹는 느낌이 쫀득쫀득한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와 비교할 만큼 식감이 부드러워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먹기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패키지 또한 말랑카우 캔디와 같게 디자인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퍼푸드 블루베리와 토마토를 넣은 젤리 타입의 신제품 ‘쁘띠첼 슈퍼레드 토마토'와 ‘쁘띠첼 슈퍼레드 블루베리’를 출시했다.
쁘띠첼 슈퍼푸드 과일젤리는 각각 토마토와 블루베리의 풍부한 원재료와 상큼한 과즙이 어우러져 식사대용까지 가능한 디저트 아이템. 가격 대비 많은 양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기존 90g짜리 소형 제품보다 2배 가까운 160g 용량으로 늘려 출시했다.
또한 국내 대표 먹는 화장품 CJ제일제당 '이너비'는 ‘생활밀착형’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젤리 타입과 탄산수 타입의 '이너비'를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는 제품군을 기존 알약형태에서 다양화시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피부보습을 챙기는 ‘생활밀착형 피부보습’ 트렌드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외식업계에서도 여성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젤리를 넣은 새로운 디저트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망고젤리 피지오를,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알래스카 랩에서는 젤리를 올린 신 메뉴를 각각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젤리 시장도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젤리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