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퀄컴이 개발 중인 스냅드래곤820의 성능이 갤럭시S6에 탑재된 엑시노스7420보다 50% 강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IT관련 애널리스트인 판지우탕(潘九堂)은 웨이보를 통해 퀄컴의 차기 스냅드래곤820(SD820)의 싱글코어 성능이 엑시노스720보다 50% 더 강력하다는 정보를 부품공급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로부터 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북미지역에 출시될 갤럭시S7 모델에 최우선적으로 탑재될 예정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만족할만한 성능과 낮은 소비전력을 충족시킬 기기의 출시를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문에 의하면 SD820 샘플은 이미 삼성전자에 넘겨져 테스트를 거치는 단계에 있으며 올해 말 출하에 들어가고 내년 봄 이를 탑재한 기기들은 내년 봄에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갤럭시S7과 출시 일정이 상당부분 일치한다.
한편 전작 SD810은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발열로 인해 삼성의 주력 폰인 갤럭시S6 탑재에 실패했고 별다른 대안을 갖지 못한 LG전자는 최신 ‘괴물 폰’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V10에 한세대 전인 SD808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제가 확산되자 퀄컴의 SD810의 발열을 멈추기 위해 배터리 수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쓰로틀링(휴대폰의 가동으로 일정온도 이상 열이 발생하는 경우 CPU 혹은 GPU의 클럭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춤으로써 발열을 줄이는 방법)을 했지만 역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SD820의 성공여부는 퀄컴의 운명까지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또 다시 SD810의 전철을 밟는다면 일부 감원으로 그쳤던 것과는 달리 사업 분할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지우탕의 주장을 추정해 보자면 SD820은 멀티 스레딩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앱을 고려해 싱글 스레드(싱글코어) 성능을 50%까지 높였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이에지지 않고 비슷한 성능을 가진 일명 몽구스(M1, 엑시노스8890)를 준비 중으로 SD820의 성능을 엑시노스7420보다 높다고 주장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퀄컴 중국 지역 담당 사장 프랭크 멩은 “현재 스냅드래곤820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출시 준비 단계에 있는 스마트폰이 최소한 30개에 달한다”며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