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식음료업계, 다양한 계층 일자리 창출 앞장

최근 중견 식음료업계가 청·장년층부터 장애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CJ그룹 등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열기가 뜨거운 요즘, 커피전문점·외식업체 등 중견 식음료업체들이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마음고생이 큰 청년층에 국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년층과 장애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우와 청년 채용에 적극적인 커피전문점업계

커피전문점업계는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든 장애우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는 지난 2일 서울 지원센터(본사)에서 2015년 하반기 신입 장애인 바리스타들을 환영하는 입사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입사한 장애인 바리스타는 총 29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장애인 채용 이후 한 회에 동시 입사하는 인원 중 최대 규모다. 이들은 최대 5주간의 장애별 바리스타 맞춤 교육과 매장 실습을 이수하고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이날 입사식에는 신입 장애인 바리스타의 가족과 동료 등 100여명도 함께 참석했으며, 이석구 대표이사가 입사자 한 명 한 명에게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상징하는 초록색 앞치마를 입혀주고 환영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입사자 한 명씩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최고의 바리스타를 향한 열정 등 입사 포부를 소개할 때 청중들이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으며, 격려의 박수로 감동을 함께 나눴다.

현재 스타벅스에는 청각, 지적, 정신 등 총 142명의 장애인이 전국 매장서 근무중이며, 이중 중증은 113명, 경증은 29명으로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등 관리자 직급으로 17명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는 장애인 채용 이후에도 평생직장으로서 직무 적응 및 고용 안전을 위해서 장애 유형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 직장 내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5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탐앤탐스는 이름과 연락처를 제외한 모든 스펙 기재란이 빠져있는 인성·직무 중심의 ‘無스펙’ 입사지원서로 바리스타를 상시 채용중이다.

무스펙 입사지원서는 1명이라도 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한 것으로 스펙이 아닌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바리스타로 입사할 수 있는 인성직무 중심의 무스펙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탐앤탐스는 취업포털사이트를 통해 바리스타를 상시 채용 중이며 지원자는 입사지원서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 기본 인적 사항과 희망 근무 매장을 기재한 뒤, 본인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에세이를 적으면 지원이 완료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외에도 탐앤탐스는 지난달 23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박승규, 이하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추석맞이 따뜻TOM 나눔 기부' 행사와 함께 사회적으로 구직에 취약한 장애인 예비구직자들의 취업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탐앤탐스는 ‘정신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뇌병변 장애’ 등 취업이 어려운 4대 장애유형기관 5곳에 750만원 상당의 자사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기부하고 장애인 예비구직자들의 취업 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탐앤탐스는 지난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맺고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해 노력중이며, 현재 약 28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다.

탐앤탐스 경규택 인사팀장은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역량 있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 산학연계 ‘취업 특별반’ 개설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

신세계푸드는 산학 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대전보건대, 인천재능대, 한국관광대, 영남이공대 등 4개 대학과 ‘신세계푸드 취업 특별반’ 개설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대학별 조리 및 베이커리 학과에서 80 여명의 인원을 선발, 교육 과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연계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하고 외식조리 및 제빵 관련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대학의 의견 수렴과 협의를 통해 대상 학교 선정은 물론 내부 강사진 선발과 교육 내용 수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대전보건대와 인천재능대를 시작으로 10월 6일 한국관광대 그리고 2016년 3월 영남이공대 등 각 대학별로 15주 동안 신세계푸드와 브랜드 이해, 서비스 기본 등 공통 이론 및 직무실습 교육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채용시 수료 대상자가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은 자동 합격시키고 면접 전형시에도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채용된 신세계푸드 취업 특별반 학생들은 이론 및 실습교육을 통해 익숙한 올반, 베키아에누보, 딘앤델루카, 그래머시홀, 보노보노, 밀크앤허니 등 외식 및 베이커리 사업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신세계푸드는 맞춤형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할 수 있는 취업 특별반 교육을 점진적으로 심화시켜 대학과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자연스럽게 기여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버거킹, 업계 최초 장년층 대상 영업 관리 정규직 채용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최근 재취업으로 희망을 찾고자하는 장년층 대상 정규직 영업 관리직 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영업 관리직은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 친절한 서비스, 청결한 매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리하게 된다. 이 같은 시도는 업계 최초로 30~40대를 비롯한 장년층 대상 채용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거킹 영업 관리직 지원과 관련해 나이와 성별은 무관하며,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및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11일 접수를 마감했다.

버거킹 영업 관리직 최종 합격자는 주 5일 40시간 근무제로 4대 보험 적용, 퇴직금 지원, 경조사 지원, 일정기간 근속 후 자녀 학자금 지원, 성과급 지원, 문화생활 지원, 건강검진,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버거킹 인사 담당자는 “장년층의 경우,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투철해 매장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매니저 임무에도 남다른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채용은 청장년층의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 진행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버거킹은 사회적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