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매료된 CJ제일제당...다양한 행보 '눈길'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 품질 개선과 세계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피부와 장(腸) 건강 도움 ‘CJLP133’, ‘CJLP243’ 등 김치유산균 잇달아 선보여
“차별화된 맛과 원료로 새로운 김치 시장 열겠다”...신제품 연속 출시

일찍이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효능과 글로벌 상품화에 주목한 CJ제일제당이 김치와 관련 다양한 사업행보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김치연구소와의 협약을 통해 김치 품질 개선과 글로벌 상품화를 위해 손을 잡는가하면 피부와 장(腸) 건강에 도움을 주는 메디푸드 ‘CJLP133’ ‘CJLP243’ 등 김치유산균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며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CJLP133’은 지난 7월 ‘제18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전통 발효식품 김치에서 세계 최초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아가 차별화된 맛과 원료로 새로운 김치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로 지난달부터 새로운 김치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LP133’, ‘CJLP243’ 등 김치유산균 개발 선봬

‘CJLP133’은 CJ제일제당이 7년여 연구개발 끝에 수백여 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133번째 균에서 피부 가려움 개선에 대한 기능성을 밝혀 지난 2013년 말 탄생시킨 김치유산균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약의 도움 없이 ‘CJLP133’ 섭취만으로도 부작용 염려 없이 피부가려움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메디푸드(Medifood).

나아가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한국인의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춘 김치 유래 유산균 제품 ‘바이오 장유산균 CJLP243’을 출시하며 유산균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장유산균 CJLP243’은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중 243번째 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243(이하 CJLP243)’에서 장 건강 개선 기능성이 입증돼 선보인 제품이다.

CJ제일제당 설명에 따르면 ‘CJLP243’은 장까지 도달하는 생존력과 장 상피세포 부착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염분과 산도가 높은 김치에서 유래해 강한 산도의 위산에서도 잘 견뎌내 장 끝까지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또한 장내 부착력이 우수해 대장균 등 유해균의 증식을 막고 유익균을 증식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

‘바이오 장유산균 CJLP243’ 출시로 CJ제일제당은 CJLP133과 함께 ‘BYO 유산균’ 라인업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체제 구축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즉 수십 년 축적된 미생물 발효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차별화된 유산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 한정엽 부장은 “이번 CJLP243의 출시로 CJ제일제당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BYO 유산균’ 브랜드가 국내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 선점뿐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맛과 원료로 새로운 김치 시장 열겠다”...신제품 속속 출시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김치의 상품화 및 글로벌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1~2인 가구 증가와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맛과 원료를 차별화 시킨 신개념 김치 ‘비비고 양배추 송송이김치’를 지난 7월 선보였다.

이 김치는 세계 3대 건강식품인 양배추를 비롯해 파프리카, 피망, 유자청, 할라피뇨 등 새로운 재료들로 차별화해 선보인 제품이다.

속이 찬 양배추의 속잎만 골라 천일염으로 절여 아삭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고 산뜻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 파프리카와 유자청으로 맛을 낸 ‘달콤한맛’과 다진 할라피뇨로 매콤한 맛을 살린 ‘매콤한맛’ 2종으로 출시됐으며 글로벌 공략목표도 세웠다.

특히 출시전 테스트 차원에서 지난 5월 열린 ‘2015 밀라노엑스포’에서 이 김치의 시식 및 샘플링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삭한 식감에 상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좋았다” 등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CJ측은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엔 엄선된 원재료로 정통 궁중 김치의 맛과 품질을 구현한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도 선보였다.

이 김치는 조선시대 임금들의 12첩 반상에 오르던 잘 익은 젓국지(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젓국에 버무린 배추김치)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재현한 고급 포기김치다. 특히 황태를 우려낸 육수를 부어 익을수록 시원한 탄산미와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년 숙성시킨 황석어액젓을 사용해 더욱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얇게 썬 밤, 잣, 신선초 등을 넣었고, 국내산 배추를 신안산 100% 천일염으로 절이는 등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재료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이 CJ측 설명이다.
 
포장용기에도 큰 변화를 줬다. 제대로 된 숙성김치 맛을 내기 위해 전용 발효용기에 담아 겨울철 땅속온도와 유사한 5℃ 이하에서 저온 숙성했다.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잘 배출되도록 포장용기에 ‘숨쉬는 밸브’를 적용해 발효를 최적화 시켰다.
 
아울러 뚜껑에 ‘누름판’을 추가해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오랜 시간 맛있는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민석현 과장은 “이번에 출시한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는 최적의 발효조건에서 최고의 김치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국내 김치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한류’를 이끌 수 있는 대표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