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 골프웨어 회사 경영능력도 스타급

벤제프, 지난해 매출 59.7%, 영업이익 108배 급증 

인기 배우 정준호가 대표로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벤제프’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호 대표의 기업 경영능력이 연기 못지않게 스타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벤제프(구 리노스포츠)는 지난 2010년 5월 설립된 납입자본금 60억원의 의류 제조·판매회사로 최대주주는 71.76%를 보유한 이경태 회장이며 정준호 대표는 15.0%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회사는 인기 스타가 지분 참여는 물론 경영까지 맡고 있는 회사여서 패션업계와 연예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제프는 지난해 3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의 215억원에 비해 59.7%나 성장했다. 국내 경기가 장기 침체국면에 놓여 의류업체들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

외형 급증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괄목할 만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에는 14.2억원의 결손을 보였으나 2013년에는 약 3천만원의 흑자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32.7억원의 이익으로 전년도 보다 이익규모가 108배나 신장됐다. 

벤제프 관계자는 “설립 초기에는 중장년층 대상의 ‘플레이보이’ 브랜드에 의존했으나 최근 젊은 층을 겨냥, 화려한 컬러풀 디자인 컨셉의 골프웨어 벤제프를 론칭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인기 배우 정 대표가 연기 못지않게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 다방면에서 스타급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실적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경태 회장은 회사 경영에 일절 관여치 않고 정 대표에게 경영전반에 대한 내용을 모두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진격의 벤제프, 올들어 더욱 활발해진 사업 행보 ‘눈길’

벤제프는 실적 호전에 자신감을 얻어 올해 들어 스타마케팅, 콜라보마케팅, 상품 구성의 다변화 등 더욱 활발한 사업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영매장과 대리점을 포함 약 117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벤제프는 올해 들어 골프웨어 외에 골프화, 항공 커버 등으로 상품 구성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다방면에 걸친 협업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속모델 김희애와 정 대표 본인을 내세운 스타마케팅과 KLPGA 1부 투어 선수 안시현, 장수연, 김예진 등 21명의 프로 골퍼 후원, 또 미스코리아 출신 모임인 녹원회 후원에 이어 지난 3일부터 '벤제프 골프 챔피언십' 대회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활발한 사업행보를 펼치고 있는 벤제프가 올해 어떤 경영 성적표를 내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벤제프(Benjefe)’는 ‘필드에서 축복(Bendicion)을 내리는 우두머리(Jefe)가 되라’는 뜻의 합성어로, 플레이보이 골프웨어로 입지를 다진 벤제프가 선보인 두 번째 골프웨어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