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식품·생물자원 외형 감소 불구 분기매출 최대치 경신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실적(대한통운 포함)이 직전분기 대비 생명공학과 물류사업부 선전에 힘입어 분기매출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1분기의 설 특수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식품사업과 생물자원 매출은 퇴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CJ제일제당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3조1650억원으로 직전 1분기 3조1199억원 대비 1,4%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분기 2254억원 대비 14.9% 감소한 191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조8275억원에서 3조1650억원으로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234억원에서 1918억원으로 55.4%나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올 상반기 매출 6조2849억원과 영업이익 4171억원을 시현, 지난해 상반기 5조6490억원의 매출과 2408억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11.3%와 73.2%가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의 반기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장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 브랜드의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과 주요 식음료제품의 점유율 상승 등으로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아울러 2년 전부터 식품을 비롯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의 전년 동기대비 분기 및 반기실적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부진 등을 감안한다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으로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식품 5.3%, 생물자원 3.6% 매출 감소…생명공학, 물류사업은 각 7%대 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 1분기대비 2분기 실적은 1분기 설 특수의 소멸과 라이신·기타 아미노산 가격 약세지속이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2분기 총매출은 약 1조9670억원으로 1분기 2조원 대비 약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직전분기 1830억원과 비교 약 16.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3개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명공학부문 매출이 5470억원으로 1분기 5080억원 대비 약 7.7%의 증가세를 기록했을 뿐, 식품부문 9930억원으로 직전분기 1조490억원대비 약 5.3%감소, 생물자원부문은 약 3.6% 감소한 427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3개 사업부의 영업이익 역시 1520억원으로 직전 분기 1830억원 대비 약 16.9%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감소율은 식품 28.8%, 생명공학 4.8%로 나타났고, 생물자원부문만 유일하게 1분기 90억원에서 2분기 130억원으로 44.4%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금액이 미미해 전체의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에 따라 라이신과 메치오닌 가격 약세 우려 존재하나, 원가율 개선과 생산량 조절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가공식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특히 올해 ROIC가 높은 메치오닌 사업 진출로 실적 개선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바이오 시장지위 강화 통한 아미노산 판가 인상 및 메치오닌 가동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에 유효하며 가공식품 신제품과 메치오닌이 견인하는 동사의 구조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기술, 혁신제품에 집중하며 베트남 제분 공장 신설을 비롯 글로벌 사업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한편, 원가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 지속 성장을 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