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맞아 복숭아, 레몬, 망고 등 상큼한 과일 맛 찾는 고객 늘어
맛뿐 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똑똑한 소비’ 트렌드 확산 여파
최근 식음료업계가 과일을 품은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 무더위와 메르스 여파로 상큼한 맛과 함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과일 가공 제품에 대한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나 늘어났으며,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의 최근 한 달간(5월 19일~6월18일) 판매에서도 과일주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상큼한 과일 맛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 점과 메르스 여파 등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첨가 제품들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생과일을 함유하거나 과일의 맛과 향을 살리고 화사한 비주얼로 무장한 아이스바 캔디, 에이드 음료, 젤리 등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유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과일 함유 아이스바부터 젤리, 캔디, 에이드 음료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롯데제과는 최근 생생한 4가지 과일을 담은 아이스 바 ‘리얼팜’을 출시했다.
◆…롯데제과 리얼팜 아이스바
리얼팜은 요거트가 들어있는 아이스 바 속에 입 속에서 씹힐 정도로 크게 슬라이스 된 딸기와 망고, 파인애플, 키위 네 가지 과일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분홍색의 아이스 바 안에 살짝 비치는 과일칩이 다채로운 색상과 맛으로 식감을 자극한다.
특히 과일맛 향과 시럽이 아닌 진짜 과일을 넣어 아이스 바를 베어 물 때 네 가지 과일을 아삭하게 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리온이 출시한 기능성 캔디 ‘닥터유 민티’는 민티의 시원한 청량감이 복숭아의 상큼한 향과 어우러진 제품으로 여름철 2030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폐와 기관지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를 첨가해 건강까지 생각했다.
◆…오리온 젤리데이 제품 이미지
오리온 젤리데이 역시 복숭아, 레몬, 포도 등 다양한 과일 맛으로 여성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과육을 씹는 듯한 식감을 가진 젤리데이는 49g 한 봉지로 비타민 C 일일 권장량을 100% 섭취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여름철 디저트 시장을 겨냥해 과일을 담은 여름 전용 푸딩 썸머멜로우를 내놓았다. 푸딩 본연의 부드러운 식감에 열대과일의 상큼한 맛을 한껏 살린 제품으로 신선한 우유가 멜론, 망고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킨라빈스에서 최근 선보인 ‘알폰소 망고’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향과 과육이 풍부해 ‘망고의 왕’이라 불리는 알폰소 망고를 넣어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커피전문점들도 이 같은 과일 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신메뉴 에이드 4종 ‘에이드 레볼루션’
탐앤탐스는 지난 6일 여름 시즌을 맞아 청량감 넘치는 신메뉴 ‘에이드 레볼루션’ 4종을 출시했다.
포멜로, 자몽, 블루레몬, 요거트 등 총 4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음료별 각각의 고유한 색을 지니고 있어 레드에이드(자몽), 블루에이드(블루레몬), 화이트에이드(요거트), 옐로우주스(포멜로)로 명명했다.
이중 ‘레드에이드(자몽)’는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자몽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최근 부쩍 높아진 자몽의 인기만큼 여성 고객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옐로우주스(포멜로)’는 상큼한 열대과일 포멜로의 과육이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베네는 여름 사냥을 위한 신메뉴로 시원한 레인보우色 음료 7종과 레인보우 케이크를 한정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체리, 자몽 등 다양한 컬러의 과일을 활용,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상의 개성 있는 음료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7월부터 8월까지 2달 동안만 한정 판매된다.
레인보우 음료 7종은 체리샤워(빨강), 자몽선셋(주황), 망고주스(노랑), 그린파인스무디(초록), 요거솜솜(하늘), 블루스콜(파랑), 체리요거트스무디(보라)로 각기 다른 일곱 개의 매력을 선사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에서 제품의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과일, 야채 등 건강에 좋은 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