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비수기 없다" 6월 공급물량 성수기 추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이 주택분양 비수기에 접어드는 6월에 성수기인 5월보다 오히려 많은 물량을 내놓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나섰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등 다른 메이저 주택공급 회사들도 공급물량을 크게 줄이지 않고 6월에도 최소 2~3개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에는 전통적으로 5월을 피크로 분양 물건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와 장마 이후 곧바로 휴가철이 시작돼 소비자들의 분양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불붙은 분양열기는 올해 들어와 이런 전통적인 분양비수기를 무색케 할만큼 6월에도 열기가 이어져 올해 분양시장의 독특한 트랜드가 되고 있다. 주택 분양시장에서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성수기보다 많은 물건 분양

성수기인 5월 경쟁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때 호흡을 고른 GS건설은 비수기인 6월에 오히려 6개의 'GS 자이'를 선보이며 비수기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친다.

분양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도심 대단지인 '왕십리 자이'를 비롯해 부천 옥길, 상동, 평택, 화성, 부산 등 수도권과 부산에서 6개단지 4958세대를 분양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만도 3745세대나 된다.

GS건설은 올해 3만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데 이중 16%를 6월에 집중해 눈길을 모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양열기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분양열기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없이 이어지고 있어 6월에도 많은 단지를 분양키로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6월 분양 예정 단지 

   자료 : GS건설

포스코건설도 6월에 마포공덕, 광교, 미사, 송도 등 수도권에서만 4개 단지를 분양한다. 특히 송도에서 분양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공급규모가 3000세대에 육박하는 초대형 단지로 포스코건설의 올해 주택사업에 사활이 걸려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센트럴시티'를 성공적으로 분양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구미에 당기는 다양한 시설과 평면을 제공한다. 7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 소형평형에도 제공되는 4베이 평면, 전용테라스 등 소규모 도시를 방불케하는 초대규모 단지임에도 서울 고급 아파트에나 제공되던 서비스를 준비해 놓고 송도를 찾아올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코건설 6월 분양 아파트

    자료 : 포스코건설

대림산업도 지난 5월에는 신촌과 보령에서 2개 단지를 분양했지만 6월에는 광교, 속초, 삼척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3개 물건 1796세대를 선보인다.

6월 분양 단지중 처음으로 문을 여는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삼척시에 처음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35층 높이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서울 투자자들도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한다. 

특히 대림산업은 작년부터 입주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대림산업이 자체개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각 세대에 제공하고 바닷가 특성에 맞춘 단열과 소음차단에 신경을 쓰는 등 처음 진출하는 지역에서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림산업 6월 분양 예정 단지

   자료 : 대림산업

■ '현대 힐스테이트', '대우 푸르지오', '롯데 캐슬', '한화 꿈에그린'도 6월 분양

이밖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주택 메이저들도 분양비수기를 잊은 듯 6월에 분양물건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거제센트럴푸르지오 1164세대, 구리갈매푸르지오 920세대, 대연푸르지오 1422세대, 등 단지가 예정돼있고 현대건설은 대우우방힐스테이트 782세대가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롯데캐슬 전농 484세대, 효창 478세대, 골드파크4차 972세대를 계획하고 있고 한화건설도 일산킨텍스 꿈에그린 1880세대를 예정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에 육박하는 전세가 상승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저금리기조에 힘입어 수년간 잠재돼있던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지난 1,2월에도 전통적인 정초 비수기임에도 많은 물건들이 높은 청약율과 조기계약 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무색하다"고 올해의 독특한 분양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