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들 질문 쏟아져…보험국제회계기준에 높은 관심
조세일보가 3일 주최한 '보험업 IFRS4 2단계 도입 토론회'는 보험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150여명의 청중이 몰려 행사장인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좌석이 동이 나자 창가나 벽에 기대어 청취할 정도로 새롭게 도입될 보험국제회계기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IFRS4 2단계 적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서 피터진 한국보험계리사회 회계기준위원회 위원이 발제를 맡았고, 권기순 금융위원회 사무관, 유승경 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상품총괄팀장,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임창원 한국보험계리사회 부회장, 박세환 회계기준원 실장, 신상만 교보생명 상무가 패널로 참석해 열띈 토론을 벌였다.
청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보험사, 보험기준원, 금융당국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한 만큼 IFRS4 2단계 도입에 대한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회계기준의 도입으로 바뀌면서 상품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의사 결정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간의 단축은 장기적인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보험업을 앞으로 살아나게 할 것인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중은 “감독당국에서 연착륙 문제를 이야기 했지만, 보험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제도 정착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IFRS4 2단계 도입이 가져올 영향과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IFRS4 2단계는 보험부채의 공정가치 평가, 보험계약에 대한 의무와 장래이익 표시, 서비스 제공 시점에 보험수익 인식, 원천별 이익 정보 상세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다.
IFRS4 2단계 도입 시, 현행 기준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서비스 제공 시점에 보험수익이 인정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험업종에서 투자와 회계의 괴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의 혼란을 줄 수 있어 역기능도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