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국감장의 단골 현안으로 올라오는 금융권 낙하산 인사 문제는 올해에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공공 기관뿐 아니라 대형 금융지주사의 물갈이가 잇따랐다.
최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취임을 앞두고 노조가 반발하는가 하면, 민간인 KB금융그룹이나 NH농협금융지주에 경제 관료 출신인 임영록 회장과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면서 전(前) 정권의 과오를 되풀이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또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여전히 개운치 않게 남아 있는데다가, 우리금융 계열사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도 관치 논란이 있은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국감에서는 낙하산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금융계를 좌지우지하기 위해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까지 개입하는 관치금융은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증인 채택 여부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지주사 및 은행권, 보험·카드 업계에서 총 18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향후 기술보증기금,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수장이 새로 선임되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치 논란'은 국감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