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자녀들과 1박2일 캠핑을 떠나는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의 인기가 높아지며, 일반 국민들 사이에도 캠핑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당장 가족들과 캠핑을 떠나려고 해도 다소 먼 이동거리로 부담이 많은 것이 사실.
특히 도심 가까운 곳에서는 '캠핑의 꽃(?)' 바비큐 파티를 제대로 즐길 만한 장소가 부족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불편함이 상당하다.
앞으로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시외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 내 공원에서 숯불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현행법에 공원시설로 규정되지 않았던 '바비큐 시설'이 앞으로는 공원 내 휴양시설에 포함돼, 근린·수변·체육공원 등에 바비큐 시설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서울시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정책 추진방향 및 1단계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서비스산업 정책의 1단계 대책으로 '서비스산업 인프라 확충 및 현장애로 해소방안'을 마련, 서비스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들을 신속히 해소해 서비스업 발전을 가로 막는 '손톱 및 가시'를 뽑는데 이번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레저산업 및 공원 주변 서비스업종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공원 내에 바비큐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가족단위 공원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바비큐 시설을 갖춘 공원이 부족해 공원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고, 공원 주변 레저·스포츠 등 서비스업종 활성화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도시공원법 시행규칙에는 공원시설의 종류에 조경시설, 휴양시설, 운동시설, 공원관리시설 등만 열거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공원조성 계획에 바비큐 시설을 포함시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공원에서 가족단위로 바비큐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시설 중 휴양시설에 바비큐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앞으로 근린·수변·체육공원 등 적합한 지역에 바비큐 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소공원, 역사공원, 문화공원, 묘지공원 등에는 바비큐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지자체별로 공원 관리를 위해 음주금지 근거 등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현재 도시공원들은 활용에 제약이 있는데 레저·스포츠 산업 육성이란 측면에서 가족들이 바비큐 시설을 활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반영했다"며 "음주를 꼭 금지시킨다는 것은 아니고, 도시공원 주변 환경을 감안해 지자체 별로 조례를 만들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