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와 관련, 정부가 이에 대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전(全) 금융권의 보안 실태를 다음 달까지 점검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에서 전자 금융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자(CEO)에 관용 없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 감독 규정은 전산 사고가 발생해도 CEO의 제재에 대해 감경 조치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감경 조치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금융회사가 6개월 영업정지를 당할 수도 있다.
지난 20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제주은행 등에서는 해킹에 의한 전산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2011년 NH농협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도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금융위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인인증서 체계를 6월까지 개편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 구제도 확대키로 했다.
보이스피싱 건수는 2010년 5455건에서 2011년 8244로 급증한 뒤 지난해 5709건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