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인 SC은행이 '제2의 론스타'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8일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C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수 부동산을 계속 매각하고 있고, 점포수도 꾸준히 줄이고 있다"며 "SC은행이 '제2의 론스타'로 우리나라에서 먹튀를 준비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먹튀로 지목받는 론스타 조차 외환은행 지점수를 경영기간 내에 354개로 늘렸는데 오히려 SC은행은 인수 후 점포수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는 지적.
또 그는 "SC은행이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83% 수준인 2000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는데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SC은행은 상장도 되지 않은 상태라 이런 부분이 제대로 공시가 안 돼 시장에서 감시가 어려운 만큼 금융당국에서 감독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금융기관에 투자했다 몇 년만에 한탕주의로 떠나려 하는 것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의중을 묻기도 했다.
이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국내에서)동등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대우를 하면서 (경영부분은)투명하게 감시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