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로 우리나라 대표 수출주력 상품인 전기·전자제품의 미국 수출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FTA 발효 즉시 관세가 0%로 전면 철폐되는 컬러 TV(5%), 터치스크린 모니터(2.7%) 등을 중심으로 연간 1억6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급증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풍력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풍력발전세트 또한 2.5%의 관세가 사라지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미국 현지 헤어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고가의 전문가용 헤어스타일링 기기로 인지도가 높은 일명 '고데기'(헤어 플랫 아이언) 제품도 최대 2.8%까지 부과되던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캠코더(2.1%), 전기엠프(4.9%), 전구(2.6%), 헤드폰(4.9%), 헤어드라이어(3.9%), 마이크(4.9%) 등도 FTA 발효와 함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미국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반면 디지털TV는 FTA 발효 3년 이내에 5%의 관세가 완전 철폐된다. 전자레인지(2%), 세탁기(1.4%), 에어컨(2.2%) 등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발효 10년 차에 관세가 사라질 예정이다.
한편 기계산업 또한 관세 인하 및 철폐로 연간 6000억 달러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 주요 수출품목인 공작기계의 경우 4.2%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4200∼8400달러 가량 수출가격이 떨어져 미국시장에서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플라스틱 사출금형(3.1%), 철주물 핏팅 제품(5.6%), 펌프(2.5%) 등도 관세철폐로 FTA 특수를 누릴 전망이며, 9%의 고관세가 부과되는 볼베어링도 향후 10년 동안 관세가 균등 인하돼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 2010년 기준 약 26억7000달러의 대미 무역적자를 보인 석유화학 산업도 FTA 특혜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FTA 발효 즉시 폴리스틸렌(6.5%), 비접착성 판·시트·필름(5.8%), 에폭시수지(6.1%), 광섬유케이블(6.7%) 등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국산 제품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