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가격경쟁력 확보, 年수출 1.5억$ 증가
섬유산업 90% 중소기업 수출에 '파란불'
FTA 발효 즉시 평균 13%에 달하는 고관세가 사라지는 섬유산업도 한·미 FTA의 최대 수혜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섬유산업 구조상 약 90% 이상의 업체들이 중소기업에 해당, 한·미 FTA가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 섬유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각종 섬유제품에 부과되던 높은 관세가 철폐돼 중국, 베트남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섬유제품 평균 관세율 13%가 FTA 발효로 즉시 철폐될 경우 연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주력 수출품목이자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이 미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폴리에스터섬유사의 경우 FTA 발효로 4.3%의 관세가 사라진다.
관세 철폐로 중국제품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국산제품은 가격까지 대폭 인하돼 미국 바이어들의 제품 선호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제적인 면화가격 급등과 함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폴리에스터섬유 혼방비율이 확대되며 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도 수출에 호재다.
현재 13.5%의 관세가 부과되는 양말도 미국 시장 수출이 상당량 늘어날 전망이다. 양말의 경우 우리 기업들이 경쟁 상대 중국에 비해 다품종 소량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고, 자동화 생산방식으로 인건비 비중도 낮아 FTA 가격인하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면화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증가한 인조섬유 편직물도 17.2%의 관세가 철폐되며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여성용 드레스도 14.9%의 관세가 FTA 발효와 함께 즉시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