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로 최대 12.5% 관세 즉시 철폐
中·日 부품에 비해 수출경쟁력↑
오는 15일 한·미 FTA가 공식 발효되면 양국 간 관세가 대폭 인하되거나 철폐되는 등 무역 장벽이 허물어진다.
물론 미국산 농수축산물과 공산품들이 보다 싼 가격에 국내로 수입될 전망이지만, 우리 기업 제품들도 관세가 붙지 않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한·미 FTA 발효와 함께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 섬유, 통신기기, 전기, 기계 등 우리기업들의 효자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對美 수출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분야 수출액 중 약 37.9%를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부품은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A/S 부품이나 현지조립용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규모가 연평균 1억3000만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품목인 볼트·너트의 경우 5.7∼12.5% 수준의 높은 관세가 즉시 사라져, 미국 시장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대만 제품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엔진블록, 피스톤 샤프트 등 자동차 냉간단조부품도 2.5%의 관세가 철폐돼 저렴한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는 줄이는 대신, 일본산에 비해 상대적 가격 우위는 보다 강화된다.
자동차 공조용 부품, 브레이크 패드 등 이미 미국 내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품목들도 관세 철폐로 바이어 선호도가 더욱 증가하는 등 수출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에어백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품질관리 문제와 대지진 이후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산 제품들에 비해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자국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냉간단조부품 등 부품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미 FTA 발효로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대만, 일본 제품들에 비해 우리 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