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체계·금융 지식 따라 퇴직급여 달라진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과장은 얼마 전 회사에서 퇴직연금 전환 안내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원래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도입했으나 최근 확정기여(DC)형을 추가로 도입했다.
김 과장은 DC형으로 전환 후 S 증권사에서 잘나가는 퇴직연금 원자재 펀드에 가입했다.
이후 그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DB형 때(연 4~5%)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DC형은 근로자의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DC형이라고 해서 항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침체돼 퇴직연금 수익률도 반쪽이 났는데, 이 때 은퇴 시기마저 맞닥뜨리게 되면 원금을 날릴 위험도 있는 것.
특히 정기예금, 보험과 달리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적인 운용 능력을 갖추지 않은 근로자의 입장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직연금은 어떤 기준을 정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 은퇴 멀고, 대기업 다니면 'DB형' = 노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퇴직연금을 선택하는 것도 이제는 재테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젊은 직장인이거나 대기업에 다닐수록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직장 생활의 기간이 많이 남은 경우 이직이나 회사 정책에 따라 DC형 전환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행 퇴직연금 제도는 DB형에서 DC형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반면, 반대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DC형의 경우 운용 수익률 차이가 서로 많이 나 DB형으로 전환 시 원금 산정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은 급여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퇴직급여 원금(은퇴 직전 3개월의 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산정)이 상대적으로 많고, 운용 능력이 뛰어나도 급여 인상률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김성현 KDB산업은행 연금사업 실장은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재테크에 자신 있다는 이유로 DC형을 종종 선호하기도 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DC형 위한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다양화 = 퇴직연금이 처음 도입된 2005년만 해도 DC형은 개념조차 생소했다.
특히 근로자 입장에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쉽게 선택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러나 급여 인상률이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DC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임금 피크제(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되면 급여를 삭감)를 실시하는 기업에 다니는 경우에도 DC형이 유리하다.
DC형의 경우 해마다 오른 연봉에서 12분의1을 퇴직급여 원금으로 납입하기 때문에 임금 피크제에서도 불리하게 적용받지 않는다.
특히 DC형은 납입금의 100%가 금융회사에 적립되기 때문에 기업이 도산하더라도 원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다.
DC형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퇴직연금 상품 구성이 다양한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자재, 신흥국 등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운용에 따른 리스크(위험 요소)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전문가가 직접 운용을 맡는 '랩어카운트'(자산관리계좌)를 퇴직연금에 접목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산업은행·외환은행 등이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마다 급여, 근속연수, 투자성향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과장은 얼마 전 회사에서 퇴직연금 전환 안내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원래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도입했으나 최근 확정기여(DC)형을 추가로 도입했다.
김 과장은 DC형으로 전환 후 S 증권사에서 잘나가는 퇴직연금 원자재 펀드에 가입했다.
이후 그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DB형 때(연 4~5%)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DC형은 근로자의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DC형이라고 해서 항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침체돼 퇴직연금 수익률도 반쪽이 났는데, 이 때 은퇴 시기마저 맞닥뜨리게 되면 원금을 날릴 위험도 있는 것.
특히 정기예금, 보험과 달리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적인 운용 능력을 갖추지 않은 근로자의 입장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직연금은 어떤 기준을 정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 은퇴 멀고, 대기업 다니면 'DB형' = 노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퇴직연금을 선택하는 것도 이제는 재테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젊은 직장인이거나 대기업에 다닐수록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직장 생활의 기간이 많이 남은 경우 이직이나 회사 정책에 따라 DC형 전환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행 퇴직연금 제도는 DB형에서 DC형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반면, 반대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DC형의 경우 운용 수익률 차이가 서로 많이 나 DB형으로 전환 시 원금 산정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은 급여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퇴직급여 원금(은퇴 직전 3개월의 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산정)이 상대적으로 많고, 운용 능력이 뛰어나도 급여 인상률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김성현 KDB산업은행 연금사업 실장은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재테크에 자신 있다는 이유로 DC형을 종종 선호하기도 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DC형 위한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다양화 = 퇴직연금이 처음 도입된 2005년만 해도 DC형은 개념조차 생소했다.
특히 근로자 입장에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쉽게 선택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러나 급여 인상률이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DC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임금 피크제(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되면 급여를 삭감)를 실시하는 기업에 다니는 경우에도 DC형이 유리하다.
DC형의 경우 해마다 오른 연봉에서 12분의1을 퇴직급여 원금으로 납입하기 때문에 임금 피크제에서도 불리하게 적용받지 않는다.
특히 DC형은 납입금의 100%가 금융회사에 적립되기 때문에 기업이 도산하더라도 원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다.
DC형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퇴직연금 상품 구성이 다양한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자재, 신흥국 등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운용에 따른 리스크(위험 요소)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전문가가 직접 운용을 맡는 '랩어카운트'(자산관리계좌)를 퇴직연금에 접목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산업은행·외환은행 등이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마다 급여, 근속연수, 투자성향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