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자기희생 리더십으로 당 구하겠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의원(3선, 서울 양천구)은 25일 "한나라당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헌신적인 자기희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고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 젊기 때문에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다"며 "통합능력, 변화와 개혁성도 뛰어나 지금의 위기상황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을 던지고 출마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의 전략은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 정권의 성공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4·27 재보궐 선거 책임론에 대해서는 "평생 지고 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사무총장은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로 결정권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당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원희룡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첫째,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다. 둘째, 이번 당대표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므로 가장 경쟁력 있는 당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헌신적인 자기희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이다.

 

 

=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가 많은 선택을 받는데 내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선을 좌우하는 30~40대 젊은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당대표는 원희룡밖에 없다. 

 

또 유력한 대선주자로 박근혜 전 대표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확실한 보완재는 원희룡뿐이다. 나는 계파가 없어 소통과 화합을 주도할 수 있으며 정치적 기반이 수도권이다. 그리고 30~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나만이 박근혜 전 대표의 확실한 보완재로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 장점은 젊기 때문에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고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사고능력, 따뜻한 감성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통합능력, 변화와 개혁성이 뛰어나 지금의 위기상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법조인 출신이 갖는 일반적인 단점이 내게도 있다고 지적받는다. 그렇지만 따뜻한 사람이란 걸 강조하고 싶다.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고 출마한 사람에게 전략이 필요한가.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 선거인단이 확대되면서 조직적 지원에 의해 당대표가 되는 것은 힘들게 됐다. 투표율이 문제가 되겠지만 당원들이 자율적 선택에 의해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여론조사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다. 1인 2표제의 경우 연대 내지는 짝짓기를 연상시킨다. 진정성과 비전, 정책을 통해 당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구도적 접근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원 아닌가. 당원을 보고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 산업화 시대를 주도하고 오늘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우리 한나라당을 포함한 보수당이다. 당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오늘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총체적 위기상황 속에서 당원들이 의기소침해 있다. 당원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우리 한나라당이 저력을 모아 새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확실히 변했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변해야 한다. 당대표가 젊은 대표로 바뀌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고 민생중심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다. 정권 담당자가 성공한 정부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성공한 정부라고 평가받는 것이다. 현 정권의 성공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있어서 중요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카드다. 

 

 

=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총선과 대선 승리를 확신한다.

 

 

= 예컨대 인사문제를 이야기한다면 탕평인사를 할 것이다. 단순히 계파 간 안배에 의해 친이 몇 자리, 친박 몇 자리가 아니라 적재적소 원칙에 따른 탕평인사를 할 것이다. 즉 어느 자리에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계파를 따지지 않고 중용하는 것이다. 

 

 

= 4·27 재보선에 대한 책임은 내가 평생 지고 갈 수밖에 없다. 피해서도 안 된다. 다만 사무총장은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로 결정권이 없다. 그래서 4·27 재보선 책임을 만회하고 제대로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당대표에 출마한 것이다. 

 

 

= 서민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중산층은 서민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중심은 복지이므로 21세기 발전적 복지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 선택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청년의 경우 핵심은 일자리다. 중소기업의 구인난 문제는 청년들의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창업의 활성화도 중요하다. 스마트폰 시대에 앱과 같은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아이디어 보급소와 거래소를 만들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 개혁은 보수주의의 철학과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에 부합해야 한다. 자유주의 애국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사회발전 동력으로서의 자유와 경쟁을 기반으로 하면서 공정성을 지키고, 자립을 지원하며, 약자를 배려하는 발전적 보수주의, 따뜻한 보수주의를 수립해야 한다. 구체적 쇄신과 대혁신을 위한 기본틀이 확립되어야 집권여당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운영이 가능하다. 

 

 

= 일단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이상 당도 지원을 해야 한다.

 

 

= 등록금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 선 구조조정·자구노력 후 재정투입이다. 재정투입은 결국 국민의 혈세를 쓴다는 이야기인데 기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과 같다. 예컨대 1000개의 대학이 구조조정을 통해 300개로 줄게 되면 재정투입을 할 경우에도 많은 부담은 안 될 것이다.  

 

 

= 공공요금은 민생이 어려운 만큼 동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비자물가를 내리기 위해 정부가 기업에게 제품가격을 인하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기업에게 서민생활이 어려운 만큼 인하요인을 강구하라고 제안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유통상의 문제가 인상요인이라면 유통구조의 개선도 필요하다.   

 

 

=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전략공천을 가미하는 것이다. 참신하고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전략공천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