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소유권 계약으로 전쟁 지원 상환 일환"
젤렌스키, 미국의 제안에…"법률 검토 거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NBC 방송·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광물협정에서 희토류 소유권 50% 요구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하는 조건으로 희토류를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소식통들은 이같은 내용은 광물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정문에서 광물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 뉴욕 법원의 재판 관할로 명시한 점도 논란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FT에 "이것이 트럼프의 협상 방식이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의 제안에 대해 검토 후 상의하겠다며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베센트 장관의 제안에 대한 수정 및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안보 협정' 대신 '각서'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NBC에 출연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는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 살아남기는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무기 등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한 캠페인 행사에서 "젤렌스키를 역대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칭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규모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5000억 달러어치를 확보하기를 원하고 키예프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광물 확보를 일종의 안보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고, 나는 희토류의 안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