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 국무장관 만난 조태열 "관세, 상호 이익 되는 해법 모색하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공감

조선·원자력·LNG 등 전략적 협력과제 확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뜻을 모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공감하는 한편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은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가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국의 새 행정부 내에서도 대북 공조, 확장억제, 한미일 협력은 물론 투자와 경제 협력을 확대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양측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북한 관련 이슈외에도 양국 장관은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그동안 한국이 주도해 온 대미 투자 성과를 설명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관련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조선,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하기엔 회담 시간이 부족해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미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