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된 탄소저감형 H형강.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현대건설과 탄소중립사회 선도를 목표로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 확대를 통한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탄소저감형 건축모델 구축의 골자는 건축물 건설단계에서 탄소배출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건설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이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탄소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내재탄소량(건축 원자재의 생산·운송, 건축 시공,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의 핵심방식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의 건설공사에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활용된다.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돼 고로 방식 자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다.
현대제철은 "생산 중인 철근의 경우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탄소발자국 수치가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EPD)을 받은 동종 철근 제품군의 탄소배출량 평균값보다 6% 낮다"면서 "H형강 역시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동종 형강 제품군의 탄소배출량 평균값보다 약 69% 낮은 수치를 보임으로써 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고자 삼표시멘트 포함 3사간 협의체도 별도 구성했다. 저감 제품은 내년 건설현장 적용을 목표로 상용화 검증 단계에 있다.
현대제철이 현대건설의 주요 건축물을 대상으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 시멘트를 적용했다는 가정 하에 탄소배출량을 평가한 결과 내재탄소 부분에서 기존 건축물 대비 30% 이상 낮아진 탄소배출량 효과가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번 평가는 국제적 건물 전과정 평가의 표준기법에 따라 수행했으며 국내외에서 수주·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의 활동을 통해 향후 글로벌 건설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탄소저감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작년부터 양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자재에서 건축기술과 시공에 이르는 기술협의체 운영으로 관련 분야의 시너지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력 개발은 물론 건설환경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