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떨고 이상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건강 이상설…검사결과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3세)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으나, 예비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의 신체와 외관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정신 상태와 식욕도 정상"이라며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푸바오의 사육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지 측은 이날 오전 푸바오에게 비정상적인 징후가 발견되었다며 내실에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바오 팬들은 이전부터 경련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 팬은 11월 24일 촬영된 영상에서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왼쪽 팔과 다리를 떨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팬들은 이러한 증상이 최근 들어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현재 전담 사육사는 쉬샹으로 기지 측은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측에 따르면 푸바오의 현재 체중은 한국에 있을 당시보다 약 13kg 줄어든 상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부모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보내져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푸바오는 한국 최초의 자연 번식 자이언트 판다로 주목받았다.

한편, 푸바오는 2023년 4월 3일,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로 옮겨졌다. 두 달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뒤 6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었으며, 중국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지 측은 "푸바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팬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