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명태균이 오세훈 만드는 데 기여? 말도 안 되는 소리"

김종인 "여론조사 내 책상 위에 놨다고…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서울시장 재보선, 명태균 여론조사가 영향 미칠 수 있는 게 없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여론조사 자체라고 하는 것이 선거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명태균 씨가 자기가 오세훈이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하는 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오세훈 시장 후원자였던 김한정 씨가 명 씨한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 원을 건넸다는 걸 스스로 인정을 했다. 또한 김 씨는 명 씨가 비공표 여론조사 13차례를 김 위원장에게 보낸 걸로 안다고 하는데 기억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실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 와서 하도 그런 얘기가 돌아서 내가 과거에 있었던 우리 비서 아가씨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여론조사 한 거를 자기가 출력해서 내 책상 위에 놨다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그때 나는 그런 것이 있었나 보다 하고 생각을 한 건데 여론조사 자체라고 하는 것이 선거에 별로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김한정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오세훈이를 위해서 여론조사를 의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도 여론조사에 대한 너무 광신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실 오세훈 지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이 될 수 있는 건 당의 공식적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했지 나는 그 선거관리위원회의 행위에 대해서도 일체 관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해서 나경원하고 오세훈하고 경쟁을 하다가 오세훈이가 당선이 된 거고 그다음에 오세훈이가 당에서 후보로 정해진 다음에 안철수하고 단일화하는 것은 양쪽 당의 대표가 협의해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을 정해서 했지. 거기에 명태균의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런 여론조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고 그랬는데 최근에 와서 얘기가 났기 때문에 내가 한번 확인을 해보려고 비서 아가씨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게 오기는 왔다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그런데 그 자체가 오세훈 시장을 만드는 데 아무 영향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건 여러 가지 여론조사 중에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명 씨가 얘기하는 식으로 자기가 오세훈이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