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美 포천 선정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100 Most Powerful People in Business)'에 선정됐다. 이번 리스트에서 한국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포천은 경영 실적, 비즈니스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40개 산업 분야의 리더 100인을 선정했다. 이재용 회장은 85위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

포천은 이재용에 대해 "삼성전자 회장이자 한국 최고 갑부로, 아버지 이건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해왔다"며 "2014년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 삼성을 이끌기 위한 오랜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이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TSMC에 점유율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3위에 올랐다.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4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5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팀 쿡 애플 CEO(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위), 샘 올트먼 오픈AI CEO(8위),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9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10위) 등이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빅테크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발표는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기업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성이 앞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