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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최재영, 동향이라 '쥴리 의혹' 억울함 이해해줄 것 같았다"

  • 보도 : 2024.07.23 10:00
  • 수정 : 2024.07.23 10:00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검찰 조사 진술
최 목사 "제 고향도 경기 양평군" 접근
김여사 "부친 관련 추억 얘기…반가웠다"

조세일보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에 대해 "최 목사는 동향 사람이니 '쥴리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이해해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최 목사와 2022년 1월 말 처음 연락했을 당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최 목사가 먼저 "제 고향도 경기 양평군"이라며 접근했고, 김 여사는 "최 목사가 '어릴 때 부친이 운영하시던 약국에 자주 들렀다'고 하는 등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하니 반가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중3 때 부친이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우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또 "어릴 적 부족함 없이 자랐고, 집안 분위기도 보수적이어서 술집 접대부로 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며 "최 목사는 가족사를 잘 아는 만큼 '쥴리 의혹'에 대한 내 억울함을 이해해줄 것 같았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최 목사에게 받은 디올백에 대해 "포장지 안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최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 최 목사의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국립묘지 안장 청탁'에 대해서도 김 여사는 "행정관에게서 그런 청탁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인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비공개 대면 조사를 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이 김 여사를 검찰청사 밖에서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검찰의 출장서비스'라는 등 '특혜'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무혐의를 주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통령실은 22일 "현직 대통령 부인이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다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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