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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8개월째 악화…지수, 8년8개월만에 최저

  • 보도 : 2021.12.29 12:00
  • 수정 : 2021.12.29 12:00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며 8년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며 전년동월대비 10.1%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27을 기록했다.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8.27개를 수입할 수 있어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1% 떨어졌고 10월과 비교해서도 3.6% 하락했다. 지수로는 2013년 3월 87.80 이후 8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10.1% 하락하며  2018년 11월 10.12% 이후 3년만에 최대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6.58, 수입물량지수는 126.54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각각 5.9%, 7.0%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고 수입물량지수는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5.9%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가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7.0%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농림수산품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7.1% 상승한 140.66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2.8% 오른 159.29을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금액지수도 역대 최고치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3.4%)이 수출가격(20.0%)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0.1% 떨어졌다. 8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월대비로는 3.6% 떨어졌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5.9%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1%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4.8%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최진만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다는 것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는 의미. 경상수지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최대 요인인 국제유가만 보면 11월까지는 강세였으나 12월 들어서는 원자재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을 참고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수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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