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전송자 손준성 검사 특정
"손 검사 1차 고발장 전달 50분 뒤 김웅 의원이 조성은씨에 전달"
공수처, 손준성 검사 피의자로 소환 조사
보도에 따르면 대화방 파일 정보를 토대로 김 의원이 보낸 판결문과 고발장 사진을 최초로 전송한 인물은 손준성 검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과 조 씨의 원래 대화방을 복원하고 김 의원이 보낸 자료들의 출처를 추적했으며, 그 결과 같은 날 오전 6시 59분에서 7시 18분 사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손 검사가 지 모 씨의 페이스북 캡쳐 사진 등을 텔레그램으로 누군가에게 처음 전송한 점을 확인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 26분에서 오전 10시 28분 지 씨에 대한 판결문을, 오후 3시 20분경에는 1차 고발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낸 점도 확인했다고 jtbc는 전했다.
조 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찍힌 '손준성 보냄'이 조작되지 않았고, 손 검사가 이 메세지를 최초로 보낸 게 맞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손 검사가 1차 고발장을 전달한지 50분 만인 오후 4시 19분 김 의원은 이를 조 씨에게 전달한 걸로 나타났으며, 다만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판결문과 고발장 사진을 직접 전달한 건지, '손 검사→제3자→김 의원' 순으로 전달됐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자료를 보냈다고 보고 있지만, 객관적인 근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손 검사 측은 "누군가가 전달한 자료를 반송한 메세지가 김 의원 측에 전달된 것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2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첫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 검사측 변호인은 자세한 소환일정과 수사 상황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 검사는 공수처 수사차량을 통해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손 검사로부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4월 총선 전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 초안이 검찰로부터 나온 것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복원한 내용을 근거로 '손준성 보냄' 고발장 파일의 출처와 작성자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이어 이번주 내로 김웅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대해 국정조사가 끝나는 이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