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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기대 이상 성과...초당적 협력 당부"

  • 보도 : 2021.05.26 15:54
  • 수정 : 2021.05.26 15:54

여야 5당 대표 초청해 간담회...정상회담 성과 공유 및 현안 협의

文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 재확인한 뜻깊은 기회"

'평화 프로세스 진전 공감' '백신 동맹' '미사일 지침 종료' 등 성과로 꼽아

조세일보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는 참석자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여야 5당 대표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대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드리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흔쾌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에 따라 높아진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되었다"며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성과로 먼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 마련을 꼽았다.

그는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도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다"며 "우리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확보하여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협력과 관련해선 "매우 뿌듯한 성과다.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여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보건에 기여하자는 양국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간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그와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강화에 대해서도 우리측의 큰 성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며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 하원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 뜻을 전하며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는 정당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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