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대표이사 나채범)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21일 '2024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2024년 당기순이익이 3823억원으로 직전연도(2907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연간 보험손익은 3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투자손익도 같은 기간 대비 1.6% 늘어난 5052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월 평균 6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 영향이라는 게 한화손보 측 설명이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른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신계약 CSM은 7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재무건전성 핵심지표인 킥스(K-ICS) 잠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212%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215.8%)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과조치 전 킥스는 174%로, 4.2%포인트 감소했다. 경과조치는 보험사의 지급여력제도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감소한 자본을 유연하게 평가하는 제도다.
한화손보는 금리 하락, 부채 할인율 강화, 보험개혁회의 영향 등의 제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과 자산 재구성, 장기 채권 매입 등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킥스 비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장기보험 영역에서 최초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특약을 포함해, 총 17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업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는 독창적인 특약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 같은 성과는 나채범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나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이번 호실적이 이를 더욱 확고히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우량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계약 CSM을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손해율·유지율 등의 효율지표 관리에도 집중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