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세청사.
고위공무원으로 가는 길, 국세청 부이사관(옛 3급) 승진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승진자는 모두 가려졌으며, 국세청장의 결재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승진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승진자는 '5명'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확보된 부이사관 승진 TO 5자리를 모두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부이사관 승진은 특성상 모든 TO를 채울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탄핵정국으로 인해 하반기 국세청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만큼, 이번에 가능한 최대 인원을 승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이사관 승진은 전적으로 국세청장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청장의 눈에 잘 띄는 본청 과장(서기관) 가운데서 승진자가 대부분 배출되어 왔다. 다른 위치에서 승진한 이도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승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한지웅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71년·전남보성·행시45회) 역시 과거 본청에서 상속증여세과장, 소득세과장, 법무과장, 부동산납세과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부이사관급 세무서인 성동세무서장으로 자리를 이동, 승진 가능성을 높였지만, 5개월 만에 광주청 조사1국장으로 전보되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한 국장과 함께 행시 출신 중에는 김영상 부동산납세과장(76년·전북고창·행시46회), 전애진 국제세원담당관(78년·서울·행시 46회), 김준우 역외정보담당관(73년·대구·행시47회), 이법진 운영지원과장(76년·경북김천·행시47회) 최원봉 자본거래관리과장(74년·전남순천·행시47회) 등 행시 46회~47회에 걸친 본청 과장들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비고시 출신 중에서는 김휘영 국세청 조사1과장(71년·강원 춘천·7급공채)의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변인에서 조사1과장으로 이동한 뒤,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광섭 현 분당세무서장의 길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같은 7급 공채 중에선 김용재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70년·전북고창·7급 공채)도 손색없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재 과장은 2022년 국세데이터담당관으로 본청에 입성해 자본거래과장을 거쳐 현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무대 출신 중에선 남영안 국세청 세원정보과장(70년·경북경주·세무대9기)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세대 9기의 한줄기 빛'으로 불리는 그는 대구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뒤, 2023년 소득자료관리과장으로 본청에 들어왔다. 그리고 능력을 인정받아 요직 중의 요직인 세원정보과장으로 전격 발탁, 지난해 하반기부터 근무 중이다. 세무대 10기가 먼저 부이사관에 입성한 상황에서 9기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밖에 배상록 국세청 소비세과장(71년·충북·세무대10기), 황동수 국세청 법인세과장(72년·서울·세무대10기) 등 세무대 10기 본청 과장들도 후보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