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성장 가능성 무한대 인니 진출 러쉬...'블루오션' 급부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SGI서울보증보험, 한화생명 등 진출, 영업 활동 중

주요 보험사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인구수 2억8348만명의 세계 4위 규모와 낮은 보험 가입률로 향후 성장이 높은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국내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인도네시아 보험협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원에 힘쓰고 있어 보험사 현지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삼성화재, KB손해보험, SGI서울보증보험, 한화생명 등이 진출해 있다.
 

삼성화재,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인니 진출... 일반보험 주력사업화

삼성화재는 한국계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1993년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1996년 현지 손보사 투구 프라타마 인도네시아(Tugu Pratama Indonesia)와 공동 출자를 통해 합작법인 투구(PT Asuransi Samsung Tugu)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인니 법인은 현재 일반보험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법인 설립 이래 인도네시아 소재 한국계 기업 및 로컬 현지사 대상 기업 위험관리 B2B 보험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법인은 자체 보유 리스크 서베이어 및 본사 위험관리 조직인 기업안전관리연구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양질의 위험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시 신속한 고객 응대와 보상처리 등 전문 역량에 기반한 위험관리 솔루션 제공을 통해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생성,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인은 2013년에 AM Best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이는 당시 인니 국가 신용등급(BB+)을 초과한 첫 사례이자 현지 손해보험사 최고 등급(A-) 최초로 취득한 것이다. 이후 2023년까지 11년 연속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A-등급 획득을 유지하고 있다.
 

KB손보, 인니 보험시장 개척... 현지 고객 매출 비중 40%까지 확대

KB손해보험은 1997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재물보험, 자동차보험, 기술보험 등을 주요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KB손보는 한국계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시작해 현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개인보험 분야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25년간의 지속적 영업을 통해 현지 고객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KB캐피탈과 공동지점을 개설해 자동차 및 중장비 할부금융과 연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코핀은행과는 방카슈랑스 협업을 계획하는 등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KB손보 측은 인구와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GI서울보증보험, 인니 시작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

 
SGI서울보증보험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202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아세안 지역 보증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카르타 사무소는 서울보증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현지 보증보험 시장 조사, 네트워크 구축, 사업 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보증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아쎄이'와의 업무 제휴를 포함해, 아스와따 및 빈땅 등 현지 주요 보험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현지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대형 설비 투자 및 공공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보증 수요를 지원하고, 신규 수익모델 발굴 및 재보험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자카르타를 발판으로 아세안 지역 전체로 보증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금융모델 수출과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글로벌 신용·보증보험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생명, 인니 금융혁신 선도...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 가속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2년 현지 생보사 인수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해 메단, 발리 등 26개 지점을 운영하며 약 2400여 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변액상품을 주력으로 건강보험 및 단체 보장성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해 MZ세대 맞춤형 서비스와 보험 설계사용 e영업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세전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손해보험과 은행업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리포그룹의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의 지분 62.6%를 인수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통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2024년 4월에는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하며 은행업으로 진출을 확장했다. 현재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