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대통령으로서 공적인 책임의식 보여줬으면"
김성태 "나름 솔직 담백하고 겸허하고 겸손하게"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박 전 의원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국민들이 뭘 기대하고 그 기자회견을 지켜봤을까. 생각해 보면 '대통령으로서 공적인 책임의식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저는 이거였을 거라고 보는데 어제 그 기자회견 내용은 사사로움의 극치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순진한 면이 있어서 그런저런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해서 생긴 문제고 내 불찰이다. 그러니까 지금 국가적으로 그리고 정권 차원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엄청난 의혹과 우려, 비판, 이에 대해서 지극히 사사로운 차원의 답변으로 일관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끝장 기자회견 형식을 대통령실이 강조했는데 더 이상 보일 바닥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끝장이구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그 얘기를 딱 듣는 순간에 진짜 제가 약간 할 말을 잃어버리는 상태. 아니, 저게 지금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잡담도 아니고 할 얘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거는 기본이 안 됐기 때문에 도저히 채점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성정이나 인생 정치 또 공직자 검사 시절에 그런 역정, 모든 걸 총동원해서 나름 솔직 담백하고 겸허하고 겸손하게 한다고 했다"라고 평가하며, "물론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지만 나름은 그렇게 한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높은 점수는 드리지 못했다"라며 "너무 솔직담백하다 보니까 '부부 간에 싸움을 할 수 있다' '순진하다' '악마화' 이런 내용들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자신이나 아내의 처신에 대해 부적절하고 잘못된 부분은 부덕의 소치고 내 잘못이다. 전적으로 잘못했다. 12번 했던 그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정말 나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가서는 그 부분이 조금 또 변명이다, 본인의 독백이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줬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