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 43조원 역대 최대에도... 증권가 목표가 하향

현대차, 업황 둔화 예상... 증권가 목표가 하향

한국투자證 “목표가 29만원으로 하향... 영업이익 감소세 전망”

현대차가 3분기 매출액이 42조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1% 내린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업황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4분기 업황 둔화로 업환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평균 전망치를 7.5% 하회했다"면서 "'람다2' 엔진 관련 3129억원의 신규 충당금 설정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하락 사이클 영향으로 현대차 실적도 당분간 감익 추세가 불가피하다"며 "기말 환율 약세와 판매보증비율 정상화로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360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미국 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기타 신흥 시장이 부진한 데다 인건비 추가 반영을 감안할 때 상반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다. LS증권은 38만원에서 36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38만5000원에서 3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다만 인도 증시 상장의 호재와 내년에 있을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상승동력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GM과 테슬라 등 주요 경쟁 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한 상대적으로 낮아진 투자 매력도를 목표주가에 반영한다"면서도 "아직 현 주가에 인도법인 HMI의 기업공개(IPO) 영향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인도법인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규모 및 시기는 올해 안으로 소통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있을 자사주 매입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시장전망치(3조8291억원) 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매출은 42조9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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