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경호원 수명 대동한 영부인 반려견 심야산책 보도에
전재수 “통상적으론 과도한 문제삼기… 김 여사이기 때문에 문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가위 명절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한가위 영상은 지난 8일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1시간에 걸쳐 촬영됐다. [사진 = 대통령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연휴 시기 경호원 5명을 대동해 '심야 반려견 산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참여정부 시기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부인의 이러한 행보가 문제가 되는 건 김 여사 과거 행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명절 반려견 산책 행보에 대해 "통상적으로 그것까지 문제를 삼는 것은 과도하다고 본다"면서도 "이런 것조차 문제가 되는 건 다름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께서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허위경력·허위학력 등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에 문제가 되니 스스로 자청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그 사과문 핵심 내용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로서 내조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지금은 뭔가. 대통령 위에 더 큰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 상식"이라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18일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5일 새벽에 경호원을 대동해 반려견 심야산책에 나섰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사진 =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21년 12월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며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당시 김 여사의 과거 발언을 짚으며 영부인으로서 공개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계속해서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던 행보에 대해서는 '거추장스러워서'라고 분석했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기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전 의원은 윤 정부가 출범 이후 제2부속실을 폐지했던 상황에 대해 "거추장스러운 것이다"라며 "혼자 그냥 막 하는 것과 대통령실 직제에 의해 정확한 예산·인력으로 지원받게 되면, 마음대로 막 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물론 스타일에 따라 그냥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밀어붙인다 하더라도 설득 대상이 있고 자기 의견에 굴복시키는 과정이 있다. 거추장스러운 것"이라며 "공식 직제가 편성되고 예산·인력이 법령에 의해 편성되는 만큼 기록도 남게 된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영부인 캐릭터에 따라 안 남길 수도 있지만 전부 다는 안 된다"며 "예를 들어 영부인 공식행사라든지 이런 건 예산 사용내역부터 그 의사결정 단계까지 기록에 안 남길 수 없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지 않나"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 불거진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중, 추석연휴를 전후로 공개행보를 재개한 분위기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 맞이 공개 행보를 보인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서울 지역 한 장애아동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