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세무사의 날 기념식 개최.. "세제·세정 선진화 동참"

구재이 회장 "세무사 지난 63년간 성실납세 이끌며 국가 중추 역할"
한국기록원 인증수여식, 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식도 함께 열려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9일 세무사회관에서 세무사제도 창설 63년 기념 세무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무사제도 연혁 소개, 구재이 회장의 기념사, 국민의 세무사 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 더불어 한국기록원 인증수여식과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식도 함께 진행됐다.

구재이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세무사 제도가 창설된 지 63주년이 되는 날로 1961년 경제개발을 위해 세무사법이 제정됐다"며 "이 같은 사명 아래 세무사는 부족한 납세의식과 허술한 세제를 보완하는 헌신과 책임으로 성실납세를 이끌면서 오늘날 선진국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가 세무사법에 따른 사명과 세정에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세무사회도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지난 1년간 정부와 논의해온 세무사의 보수와 직무체계 등 성실납세를 담보할 '세무사 제도 선진화'를 위한 입법을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세무사회는 작년 말 상용근로자 지급명세서를 매달 제출하도록 한 세법 시행을 2년 유예 시켰고, 지난달에는 2000만명에 달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대한 '건강보험 보수총액신고'를 폐지 시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 회장은 세무사회 음해세력과 세무플랫폼의 도전 등 남아있는 해결과제 등에 대해 언급하며 세무사의 날 기념사를 마쳤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서울회 감사장 사건에서 보듯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세력들이 혁신의 세무사회를 음해하고 있다"며 "세무플랫폼은 이제 국세청 홈택스에 똬리를 틀고 불성실신고와 탈세까지 일삼는 '세금장사'를 버젓이 하며 큰소리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세무사의 날을 맞아 세무사의 사명을 다하고 계신 1만6천 회원님 한분 한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이어 '국민의 세무사 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김면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비롯해 최병주·류희연·김종두·민병도·유권규·김현주 세무사까지 총 7명의 회원이 국민의 세무사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한국기록원 인증수여식과 세무사회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식 등이 행해졌다.
 
최근 한국기록원은 세무사회가 주관해 시행하는 세무회계 분야 자격시험을 '세무회계 분야 공인 자격시험 최단기간 최다 접수(1년 누적)'를 기록했다고 인증했다.

세무사회가 시행하는 전산세무회계·세무회계·기업회계 자격시험에 작년 한 해 동안 접수한 인원은 23만60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접수인원 2위를 차지한 시험(4만4171명)보다 접수인원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1999년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시작으로 세무회계·기업회계 자격시험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무사회가 시행한 자격시험의 총 합격자 수는 약 135만명이다.

이어진 세무사회전산법인(대표 송명준) 비전 선포식에서 송명준 대표이사는 "세무사회 전산법인은 '플랫폼 세무사회'를 내년 1월 출시해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세무사사무소와 수임업체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 안에서 세무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최신의 전산기술을 보유해 세무사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와 첨단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무사의 날 기념식에는 임향순·조용근·백운찬·이창규·원경희 전직 회장과 김정부·백재현·심재형 고문, 박승원 광명시장, 각 지방회장과 상임이사 등의 내외빈 인사를 포함해 세무사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