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상수출 운송비 근·원거리 모두 증가세.. '6월부터 재차 상승'

7월 수출입 해상 운송비용 현황.. 6월부터 다시 급등
연초 격화된 '홍해 사태'로 촉발된 해상수출 비용 증가

베트남·유럽연합(EU) 등 원거리 항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가 전월보다 크게 올랐다. 원거리 항로의 경우 홍해 사태로 인해 올 1월부터 해상 수출 비용이 급등했는데, 그 영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홍해 사태'는 예멘 후티 반군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리킨다. 이로 인해 기존 경로에서 아프리카로 경로를 우회하는 등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주요 수출입 항로인 미국 (서·동부)·유럽연합·중국·일본·베트남까지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당 운송 비용이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월 대비 증감률 기준 베트남이 2TEU당 해상수출 평균 운송비용 182만원(56%)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유럽연합(EU) 809만원(39.2%), 미국 동부 773만원(28.1%), 중국 70만원(27.2%), 미국 서부 735만원(20.0%), 일본 70만원(1.5%) 순으로 나타났다.

해상수출 운송비용이 원거리 항로인 미 서부의 경우 4개월, 미 동부와 유럽연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근거로 항로인 중국과 베트남은 6개월, 일본은 2개월째 상승세다.

해상 수입 운송비는 베트남(126만원, 62.7%)·중국(124만원, 12.8%)·일본(124만원, 4.2%)·미국 동부(244만원, 3.5%)은 상승하고, 미국 서부(250만원, -10.7%), 유럽연합(162만원, -7.9%)은 하락했다.

미국·유럽연합·베트남은 해상 수출비용이 수입비용보다 높았고, 중국과 일본은 그 반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