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세계 수요 전망치 하루 110만배럴로 하향 조정
美 4월 CPI 전년比 3.4%↑…올해 첫 상승세 완화
달러인덱스, 금리인하 기대감에 5주 최저치로 떨어져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사진 로이터>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냉각되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37센트) 올라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61센트) 오른 78.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보고서에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CPI가 둔화됐다는 발표에 반등했다.
IEA는 이날 5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2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둔화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0.4%)를 밑도는 0.3%로 집계됐다.
시카소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제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이 줄어들며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가 촉진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5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로 미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5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석유 구매 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