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속, 美 테크기업…클라우드 컴퓨팅 매출 급증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

1일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AWS가 1월부터 3월까지 17% 성장하여 월가의 15% 성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첫 3개월 동안 각각 31%와 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져와 구글 클라우드의 실적도 견조했다.

로이터는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AI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

산업 분석가들은 많은 대형 고객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지출을 중단했다가 다시 지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D.A. 데이비슨 & Co의 질 루리아 분석가는 "AWS, 에져, 구글 클라우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AI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나머지 클라우드 지출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는 6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더 많은 기업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이 지출을 줄이면서 기업들은 지난해 기대치를 낮춰야 했다.

업계는 AI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 왔고 고객들은 새로운 기능을 빠른 속도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에져 AI 고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 실적 발표에서 포춘 500대 기업 중 65% 이상이 에져 오픈AI 서비스 고객"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60% 이상과 거대 신생 기업 90%가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RBC 캐피털 마켓의 리쉬 잘루리아 분석가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이용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대형 플랫폼으로 IT 지출이 통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