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韓, 전대 룰 바꿔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 될 것"
"전국적 조직, 당협위, 언론계 등 고려하면 경쟁자 없어"
"전대 출마 막을 방법? 조국 말 곱씹어야"
"정치인 역량, 조국보다 밑…대통령 꿈 버리지 못할지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집권 여당 참패를 두고 '한동훈 책임론' 발언을 이어온 신평 변호사는 1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봤다.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전당대회에 나올까'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룰 개정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나오면 그런 룰의 개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룰을 어떻게 바꾸건 한동훈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경쟁자 어느 누가 나와도 그가 가볍게 당선될 것은 며칠 전 실시된 당대표 적합도에 관한 여론조사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은 지난 총선의 사령탑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하여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분주했고, 그 야망의 윤곽은 차기의 대통령 선거를 아우르는 것"이었다며 이를 '궁정쿠데타'의 발발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정계 등장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전국에 쫙 깔렸는데도 그는 총선에서 원톱 체제를 무리하게 고집해 당내경쟁자의 출현을 막았다. 결국 총선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났다"며 "그는 자신의 야망을 달성시키기 위한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 공천을 혼자 주도하며 자기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후보로 심어놓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전국적 조직이나 그에게 호의적인 당내의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수를 고려하면 전당대회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김경율, 함운경, 진중권 같은 한국의 대표적 논객들을 거느리며, 언론계의 상당수도 그의 적극적 지지자라는 말이 들린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에 더해 "보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럼에도 당대표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본다"며 "그가 장악한 방대한 전국적 조직은 이를 관리, 유지하기 위한 많은 조직책과 자금이 필요하다. 또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재 근거를 갖게 하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당대표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봤다.
또 "그가 총선 과정에서 비록 동원된 빨간 점퍼 군중들에 의한 거대한 파토스의 물결을 잊을 수 없다. 그것이 바로 권력에 취한 증상이긴 해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막을 방법이 있다며 "조국 대표의 말을 곱씹어 보면 그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을 지금 밝히는 것은 너무 노골적"이라면서도 "그런 경우에 처해도 그는 당대표의 꿈 나아가서 대통령에 오르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조국 대표 같은 사람도 그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여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조 대표보다 훨씬 밑"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두 개의 궁정쿠데타 주역 중 사마의의 길을 걷기보다는 임표의 길을 걷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월 1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로 돌아가도 장관직을 맡겠나'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맡았을 것"이라며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역사에 가정이 없지만 이런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그걸 맡겠는가",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런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