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선관위 직원이면 봉인지 뗐다 붙였다 되나…답하라"
"새벽에 '관외'사전투표지 1시간 동안 투입"
"은평구 주민이 타지역 투표 선호한다는 건가"
선관위 "회송용봉투 투입한 것…불법적 투입, 전혀 사실 아냐"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 은평구선관위 관외사전투표 투표함 투입 영상이 확산되며 '사전투표 조작설' 주장이 제기되자 선관위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한 데 대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8일 "선관위 직원이면 투표함 봉인지를 떼었다 새로 붙여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관위 직원이면 CCTV 화면에 나온 대로 투표함 봉인지를 자의적으로 떼어내도 되나, 봉인은 개표시까지 열지 못하도록 붙여 놓은 것 아닌가"라며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황 전 대표는 "새벽에 투표함을 뜯어 투표용지를 투입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관위는 부정선거, 부정 시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정상적인 선거 절차로,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입회해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라고 짚었다.
이어 "선관위 직원이면 모두 봉인지를 떼어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 이에 대해 답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앞선 게시글에는 '사전투표 조작설' 주장이 제기된 서울 은평구선관위 관외사전투표 투표함 투입 영상을 올리고는 "어떻게 한 지역구 주민들의 관외사전투표자 수가 저렇게나 많을 수 있나"며 "'관내'사전투표지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나 많길래 새벽 3시부터 1시간 이상이나 '관외'사전투표지를 투입해야 한단 말인가"라며 "유독 은평구 주민들은 자기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하기를 선호한단 말인가. 은평구 선관위는 지난 대선 때도 선거관리에 문제가 매우 많았던 바로 그곳이다.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황 전 대표는 투표함 봉인지 색깔이 기존 파란색에서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짙은 회색으로 바뀐 점, 봉인지를 뜯어내면 봉인을 뜯어낸 흔적이 투표함에 남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부터 투표함 봉인지 색깔을 종전 파란색으로부터 검정색으로 바꿨다. 펜으로 참관인들이 봉인지에 서명을 하는데, 도대체 검은색 스티커 바탕 때문에 서명이 눈에 잘 띄기나 하나"라며 "왜 봉인지 색깔을 바꿨는지 선관위는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봉인지는 CCTV에서 볼 수 있듯이 선관위 직원이 뜯어내도 투표함에는 아무런 자국도 남지 않는다. 선관위는 우선 이 봉인 스티커를 국가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국정원에 의뢰해 보안성 여부를 심사받도록 해야 한다"며 "보안성 문제가 있으면 검정색 봉인지, 비잔류형 스티커를 조달한 담당자나 스티커를 조달한 업체 모두 감사원이 조사하고, 검·경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유튜브 등에는 사전투표가 종료된 서울 은평구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약 10분 분량으로, 선관위 직원과 여야 정당추천위원 2명이 사전투표가 끝난 다음 날인 7일 오전 2시께 우편으로 접수한 관외사전투표(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관위는 해당 영상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은평구선관위는 6일 오후 5시경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 봉투 총 1만9천여통을 인계받아 확인·접수를 시작했다. 7일 오전 2시 34분부터 오전 3시 45분까지 모든 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며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장소에 들어가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편 투표함 보관 상황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