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스파 리조트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한 노천탕까지 다양
◆…사진=데카포 스프링스 제공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들면서 따뜻한 온천욕이 그리워진다.
두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지열활동이 활발한 뉴질랜드는 현대식 스파 리조트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한 노천탕까지 다양한 온천 시설이 있다. 게다가 남반구에 자리잡고 있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멋진 풍경과 따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뉴질랜드의 이색 온천 여행을 소개한다.
◆테카포 스프링스
세계 최대 규모의 밤하늘 보호구인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테카포 호수 인근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로 채워진 따듯한 온천을 즐기며 지구상 가장 많은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테카포 스프링스에서 진행되는 별 관측 투어 '테카포 스타 게이징'을 놓쳐선 안된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별자리와 은하수, 혜성 등을 관측한 후 자유롭게 온천을 즐기면서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오투무헤케 스트림
◆…사진=오투무헤케 스트림 제공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타우포 호수 인근에 위치한 '오투무헤케 스트림'은 예로부터 마오리족이 목욕을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진 곳으로 와이카토 강과 만나는 강기슭에 스파 파크를 세워 무료로 자연 그대로의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 이용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은 물론 탈의실도 구비되어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폭포 아래에서 뭉친 근육을 풀고 바위로 둘러싸인 웅덩이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자연이 주는 신비함을 느껴보자.
◆온센 핫풀스
◆…사진=온센 핫풀스 제공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불과 차로 10분 거리에 아름다운 샷오버 강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온센 핫풀스'가 있다. 2~4인용 프라이빗 스파로 구성된 이 곳은 퀸스타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 후 연인 또는 가족끼리 로맨틱하고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개폐식 전망창으로 설계되어 있는 오리지널 온센 스파는 욕조 너머로 보이는 숨 막히는 고산 전망이 마치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듯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내 인스타그램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헤 푸나 타이모아나
◆…사진=헤 푸나 타이모아나 제공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헤 푸나 타이모아나'는 온천욕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뉴브라이튼 해변가에 위치한 이 온천은 5개의 온수풀과 다이빙풀 등을 갖춘 시립 스파 시설이다. 그중 가을부터 봄까지만 제공하는 선라이즈 소크 패키지는 2시간 동안 뉴브라이튼 해변 풍경이 보이는 온수풀에서 고급 가운과 무료 무알콜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헬스 게이트
◆…사진=헬스 게이트 제공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로토루아는 다양한 자연 온천이 있는 지열의 도시이다. 그중 가장 활동적인 지열 보호구역에 있는 '헬스 게이트'는 500년 이상 동안 마오리족에게 치유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장소이자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지열 머드 스파 체험을 제공한다. 온천속 몸을 담근 후 탕마다 구비되어 있는 천연 진흙을 온몸에 직접 발라 볼 수 있다. 헬스 게이트에서는 머드 스파 및 온천 외에도 지열 지대 산책, 마오리 조각 체험 등이 가능해 온 가족들이 함께 지열 지대를 제대로 경험하고 마오리족의 문화를 체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핸머 스프링스
◆…사진=핸머 스프링스 제공
온천 스파 '핸머 스프링스'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으며 다양한 지열 활동과 스파 시설을 가진 동시에 알파인 전경을 볼 수 있어 특별하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령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22개의 풀 중에는 자연 정원이 아름답게 조성된 캐스케이드 풀, 다양한 마사지가 가능한 수압 펌프가 있는 아쿠아테라피 풀, 40도 이상의 뜨거운 유황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설퍼 풀이 있다. 이 외에도 사우나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워터슬라이드를 개장하여 이용객들에게 더욱 스릴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