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2.3조원에 구입 계약 체결
반격능력 핵심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 집중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알레이 버크호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ISIL 목표물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일본 정부가 반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0기를 구입하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날 도쿄 방위성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와 2540억엔(약 2조3000억원)에 미사일을 일괄 구입하는 계약을 마쳤다.
일본 정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사거리 1600㎞인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당초 일본은 2026년부터 토마호크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고 400기 중 최대 200기를 이전 모델인 '블록4'로 먼저 수입하기로 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1250㎞ 이상으로 일본 배치 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과 중국 본토 일부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기하라 방위상은 "일본의 방위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이매뉴얼 대사는 "미사일 배치는 확실하게 억제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반격능력 확보를 위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는 등 속도를 내왔다.
일본이 갖추려는 반격능력의 핵심은 장거리 미사일이다. 사거리 1000㎞ 이상의 미사일을 대량으로 배치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기지를 유사시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반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 2027년까지 방위 관련 예산을 2%까지 끌어올리고 올해 책정된 방위비 예산 가운데 장사정 미사일 개발에 7340억엔(6조 700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