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시장, 올해 38.8% 감소 뒤 내년 66.3% 반등"
낸드·D램 가격 두 달 연속 상승세…2년 3개월만 반등
◆…글로벌 연구 조사 기업 '가트너(Gartner)'가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6.8% 증가해 총 6,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 로이터>
4일(현지시간) 가트너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올해 대비 이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20203년 시장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34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트너의 알란 프레스틀리 VP 분석가는 "스마트폰과 PC 고객의 수요 감소와 데이터센터 및 하이퍼스케일러 지출 약화가 올해 매출 감소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지원하기 위한 칩에 대한 수요는 2023년 반도체 산업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겪는 것을 구하기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4년은 메모리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모든 유형의 칩 매출이 성장하는 반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메모리 시장은 2023년 38.8%까지 감소한 뒤 2024년 66.3% 성장해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규모 공급 과잉으로 인한 빈약한 수요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낸드 플래시 매출은 올해 38.8% 감소하고 매출 또한 354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6개월 동안 낸드 업계 가격이 바닥을 친 후 공급업체의 상황은 개선될 전망이다. 가트너 분석가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49.6% 증가한 530억 달러로 성장하면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높은 공급 과잉 수준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D램 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시장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가격 반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2024년 D램 매출은 88%까지 증가해 8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3개월만의 반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 사이에서도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이은재 부전문위원도 "메모리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35％ 이상 역성장했으나, 내년에는 43％ 이상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모델의 개발로 인해 고성능 GPU 기반 서버 및 가속기카드 배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워크로드의 훈련과 추론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서버에 워크로드 가속기를 배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트너 분석가는 2027년까지 AI 기술을 데이터 센터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면 워크로드 가속기를 포함한 새로운 서버의 20% 이상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스도 AI 서버 시장 성장률이 2027년까지 연평균 36%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