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4년 동안 매년 최대 50억 유로 기금 조성 제안
회원국, 예산 압박에 장기적 군사지원 난색 표해
◆…대전차 유탄 발사기로 훈련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에 200억 유로(약 28조원)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려던 EU 계획이 회원국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EU 국방장관들이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독일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이 군사지원 기금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한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EU의 외교 정책 책임자인 호세프 보렐 고위대표는 지난 7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강화하기 위한 서방 안보 공약의 일환으로 4년 동안 매년 최대 50억 유로(약 7조원)의 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보렐 고위대표의 제안은 정규예산 외 EU 회원국들이 조성한 유럽평화기금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유럽평화기금은 EU 정규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특별 기금이다.
이에 일부 EU 회원국들이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 군사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다수의 회원국들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총액은 250억 유로 (약 35조원)에 달한다. 내년 3월까지 포탄 100만 발과 미사일도 추가지원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