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민주, 탄핵도착증…누가 봐도 이재명 수사 보복" 십자포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민주당은 탄핵도착증에 걸렸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이제는 자기 당 대표의 범죄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하겠다고 한다"며 "수사한다고 보복하는 것은 깡패와 이재명당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180석을 얻고 한 것이라고는 조국수호, 검수완박, 임대차3법 그리고 끝없는 탄핵질"이라며 "정책에 무지하고, 민생에 무관심하니 그저 내놓는 것은 탄핵뿐이다. 탄핵소추를 해대지만 정작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인 것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맹비판했다.

이어 "자기들 성에 차지 않으면 미친 소 쟁기질하듯 탄핵한다"며 "수원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수사에 대한 보복이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의 성남FC 사건 재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박탈하는 검수완박을 날치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땅투기에, 성범죄에, 돈봉투 뿌리는 정당이 주민등록법위반했다고 수사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바퀴벌레가 호박벌보고 더럽다고 욕하는 셈"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이재명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비겁했는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당시 판사는 '피의자가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이재명이 한 것은 바로 자신의 범죄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는 것이다. 적반하장도 이런 경우는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이런 보복 탄핵을 낳은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 필리버스터를 막판에 포기하면서 다음 본회의 개최 일정을 잡지 못해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1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이정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고, 오는 30일과 12월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