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율 할 거라면 굳이 윤리감찰단 지시하지 않고 그전에 진행해야 논리적”
“국회의원으로서 과도한 코인거래 윤리적 문제의식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김남국 “몇 천원 거래하기 위해 그렇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상임위 시간 떠나서 너무나 제가 잘못한 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가상화폐 논란으로 자진 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의원과 이재명 대표와의 사전교감 가능성을 부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전교감은 아닐 것 같다"며"정황상 저희가 10일에 진상조사팀을 띄웠고, 12일 오전에 상임위나 인사청문회에서 거래했다는 단독보도가 났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고 바로 그날 점심경에 윤리감찰단 지시를 내렸다"며 "만약에 그렇게 사전조율을 할 거라면 굳이 윤리감찰단 지시를 하지 않고 그전에 진행을 해야지 논리적으로 맞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전조율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일단은 든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과연 자진 탈당의 방법이 맞느냐는 것에 대한 이견들이 총회에서 많이 나왔다"며 "중요한 것은 워낙 자료가 많기 때문에 진상조사팀에서 단시간 내에 분석해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과도하게 코인거래를 한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의식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직무를 유지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정보에 접근 가능한 사람으로서 수없이 많은 거래를 한 것에 지탄받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장 탈당이라고 보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현재의 탈당 여부를 처리하는 것이 사실 막을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조사를 계속하게 되면 팩트에 대한 문제, 윤리적인 문제든 결과를 낼 수밖에 없어서 그것이 하나의 근거로 기록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 최고위원은 "나중에 복당절차나 심의를 저희 지도부가 아닌 다른 지도부가 한다 하더라도 감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어찌 보면 정치적 사망선고를 스스로가 내린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그것도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면 겸허히 듣고 거기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내놔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임위원회 도중 가상화폐 거래를 한 금액이 "몇 천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자제해왔지만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싸울 생각"이라며 대선 자금 의혹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는 "과연 몇 천원을 거래하기 위해 그(상임위) 시간에 그렇게 했는지 저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상임위 시간 이걸 떠나서 너무나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당의 쇄신 의총을 앞두고 탈당을 선언했다.
